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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맨스 랜드 No Man’s Land
2001-11-02

월드 시네마/ 이탈리아, 벨기에, 영국, 슬로베니아/ 다니스 타노비치/ 2001년/ 98분

감독의 말을 빌리면, “보스니아 내전을 최대한 정확히 담아낸” 영화. 올해 칸영화제에서 마켓 시사 뒤, “보스니아판 <공동경비구역 JSA>”라는 말이 돌았을 만큼 <…JSA>와 비슷한 구석이 있지만, <노맨스 랜드>는 전쟁의 속살을 파헤친 블랙코미디 느낌이 짙다. 때는 1993년. 포연이 자욱한 보스니아 전선에 보스니아 병사 치키와 세르비아 병사 니노가 양 진영 사이 고립된 장소에서 맞부딪친다.

더욱이 그들 앞에는 부상당한 또 한 사람의 보스니아 병사 체라가 강력한 지뢰를 깔고 누워 있다. 보스니아-세르비아 양군은 UN에 지원을 요청하지만 UN 상부는 불개입을 결정한다. 한편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치키와 니노는 “전쟁은 너희들이 먼저 시작했어” 하고 말다툼을 벌인다.

마침내 UN군과 방송사 취재팀과 상부가 한꺼번에 현장에 도착해 북새통을 이루지만, 지뢰를 해체할 수 없다는 말에 체라를 남겨두고 모두 떠나가버린다. 영화가 끝나면 내내 웃었던 것이 부끄러워지는, 반전구호 없는 강력한 반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