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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스틸 찾기] <추격자> 현장의 노곤함을 고스란히!
글·사진 노주한(스틸 작가) 2008-02-26

“<추격자>는 데이 포 나이트 촬영이 많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밤장면을 시간 안에 찍지 못했고, 밤샘 촬영 뒤에 잠깐 쉬고 낮에 다시 촬영을 이어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스틸하는 입장에서도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었다. 밤장면의 경우, 영화 촬영 카메라도 노출이 안 나와서 애를 먹었으니까. 스틸 또한 100장 찍으면 한두장 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돌이켜보면 현장에서 스탭들은 언제나 기진맥진이었다. 그나마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도는 이들이 매니저였던 것 같다. 이 장면은 하정우씨 회사 매니저들이 현장에 왔던 날 찍었는데 몸은 묶여 있고, 얼굴은 쥐어터진 영민(하정우)을 보고 한 매니저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들더라. 가만있을 수 있나. 나도 카메라를 들었지. 사실 고생했던 현장에서 촬영 끝나면 스탭들한테 사진을 한장씩 나눠주려고 시간이 날 때마다 스케치를 했었다. 아직 이 사진을 매니저한테 전달해주진 못했는데 지면으로 먼저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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