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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홍콩 Hollywood, Hong Kong
2001-11-02

아시아 영화의 힘

아시아영화의 창|홍콩|프루트 챈|2001년|108분

본토에서 홍콩으로 건너온 창녀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전작 <두리안 두리안>과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시선과 표현면에서는 확연하게 구분짓는 프루트 챈의 ‘창녀시리즈’ 중 두 번째.

홍콩의 할리우드 플라자라는 거대 빌딩 인근의 빈민촌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일차원적인 욕망을 섬뜩하게 보여준다. 빈민촌 타이홈 마을에 살고 있는 웡치컹은 여자친구를 이용해 매춘업을 하는 날건달. 그는 인터넷을 통해 상하이에서 온 홍홍이라는 청순한 느낌의 매춘부의 광고를 접하게 된다. 곧 홍홍과 똑같이 생긴 통통이란 여성이 마을에 나타나고 웡치컹은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

한편 통통은 훈제돼지를 만드는 추씨 집안의 막내아들 티니와 어울려 다니고, 티니의 아버지인 추씨와 형 밍과 섹스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웡치컹은 통통이 사실은 16살 소녀 홍홍이며, 미성년자를 강간한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변호사의 메일을 받는다. 변호사는 만약 고소를 원치 않는다면 5만달러를 내라고 협박한다.

그의 말을 무시한 웡치컹은 괴한의 습격을 받아 오른팔을 잘리고, 티니의 실수로 다른 사람의 왼팔을 붙이게 된다. 돼지와 인간, 식욕과 성욕을 직접적으로 비유하는 등 다소 거친 표현 때문에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선 큰 평가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