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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우리가 찾는다
2001-11-07

`H`의 전모는 오는 2002년 여름쯤 밝혀질 계획

인텔리전트 스릴러무비 <H>가 염정아와 지진희를 형사 역에 배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6번의 잔혹한 연쇄살인을 일으킨 범인이 자수한 지 1년 뒤. 범인이 감옥에 있는 상태에서 동일방식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것은 모방범죄일까? 아니면 감옥 안에 있는 범인이 사주한 연속살인일까? <H>는 고도의 지능범과 두 형사가 벌이는 치열한 심리전과 반전을 통해 관객에게 두뇌싸움을 거는 영화다. 제목인 ‘H’는 범인의 이니셜이자 영화의 결정적인 단서.

머리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강 형사 역의 지진희는 <베스트셀러극장> <줄리엣의 남자> 등의 드라마나, 김범수 뮤직비디오 <하루>를 통해 알려진 얼굴. 전직 사진작가였다가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어 늦은 데뷔를 한 지진희는 부드러운 외모를 지녔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긴 머리를 싹뚝 자르고 나타났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조금 더 심각하고 무게잡는 캐릭터였던 강 형사는 지진희의 캐스팅이 확정되면서 좀더 액티브하고 생동감 있는 인물로 바뀌었다. <텔미썸딩>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감행한 염정아는 드라마 <순정>의 억척스러운 여인과 <태조왕건>의 무거운 올림머리를 벗어던지고 깡마른 어깨 위로 권총을 둘러맸다.

강 형사와 미연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동료이자 라이벌관계로 멜로라인을 과감히 배제했고 오히려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서로를 증오하게 되는 미묘한 관계를 형성한다고. <송어>의 조감독 출신인 이종혁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세친구>의 피터 그레이가 촬영을 맡은 <H>는 <반칙왕> <눈물> 등을 제작했던 영화사 봄의 세 번째 작품. 부산지방경찰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부산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되며 11월15일 주연배우들과 액션이벤트를 겸한 부산시경 뒷마당에서 제작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H’의 전모는 오는 2002년 여름쯤 밝혀질 계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