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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볼거리 먹거리
2001-11-09

영화구경도 식후경, 부산의 맛집, 볼거리

남포동 극장가에 활기가 넘친다. 여기저기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영화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정겹다. 할 수만 있다면 영화제 기간 내내 극장 문 밖을 나오고 싶지 않은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쯤 가져볼 만한 상상이리라.

그러나 사람이란 존재는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 아닌가. 영화가 좋아 부산을 찾았지만 막상 배꼽시계가 울릴 때쯤이면 당혹스럽다.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한집 건너 한집이 음식점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낯선 곳에서는 어느 음식을 먹어야 할 지 고민스럽기 마련이다.

햄버거? 자장면? 김치찌개? 물론 실패하지 않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어떻게 찾은 부산인가. 늘 먹던 먹거리와는 좀 다른 선택을 해보는 것도 영화의 바다 부산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행복이다. 음식이라는 것이 누가 요리를 하느냐,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부산 시민들이 즐겨찾는 남포동 일대의 음식점들을 가려 소개한다.

■ 박해윤닭갈비 819-3392

지글지글 음식 볶는 소리와 웅성거리는 사람 소리, 그 곳에는 사람냄새가 난다. 이제 1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역사지만 독특한 맛과 고객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박해윤닭갈비. 결코 가르쳐 줄 수 없다는 양념소스의 독특한 노하우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개발하려는 노력과 아침, 저녁 조·종례를 통한 직원들의 자기 관리가 박해윤닭갈비가 자리를 잡은 비결이다.

■ 보화정 241-6999

짙은 브라운 색상의 식탁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모든 고기는 순수 국산 중에서도 최상의 재료만을 선택하기 때문에 씹을수록 구수한 맛을 내는 고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에서 유행하던 것을 부산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불고기뚝배기는 순수 일등급 한우로 우려낸 국물과 유기농으로 재배한 콩나물이 어우러져 숙취해소에 좋다. 연회석이 마련되어 예식손님을 맞기에도 손색이 없다.

■ 부산명물횟집 245-4995

부산명물횟밥집의 회백반은 전통문화보존명인상을 수여받은 바 있는 한국식 횟밥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의 횟밥은 밥에 생선회를 썰어놓고 초고추장에 비벼먹근 일본식 회덮밥과는 달리 큼직큼직 썬 광어회 한접시와 광어, 도미를 끓여 낸 맑은 국과 반찬이 따로 나오는 회정식이다. 이밖에도 회비빔밥과 광어, 도미회, 전복죽이 주메뉴이며, 기본찬으로 나오는 직접 담근 갈치젓과 멸치젓 또한 놓칠 수 없는 맛이다.

■ 비사벌 245-0058

비사벌은 전주의 옛 별칭이다. 전주의 비빔밥이 유난히 맛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비사벌이라고 이름붙였다. 잘 지어진 밥에 버섯, 콩나물, 호박 등 갖은 나물과 삶은 달걀과 다진 고기 등의 고명이 맛있게 얹혀져 내어지는 푸짐한 돌솥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입안 가득 군침이 흐른다. 여기에 들어가는 고추장을 독특한 비법으로 직접 제조해서 비사벌만의 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

■ 서울깍두기 245-3950

설렁탕과 곰국의 참맛을 50년째 이어가고 있는 서울깍두기. 벌써 3대째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넒은 공간에 많은 좌석이 식사 때가 아니더라도 늘 붐빈다. 어느 때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먹고 싶다면 서울깍두기를 찾는 것이 좋을 것. ‘손님은 왕’이라는 가장 상투적이면서도 가장 적절한 경영철학으로 손님이 아무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성일집 463-5888

성일집의 곰장어구이는 즉석에서 고기를 구워주는 것이 아니고, 일일이 세 번 양념을 해 구워낸다. 또한 하루 네 번 곰장어를 구입, 생장어만을 고집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이집만의 노하우. 이렇게 구운 장어를 향긋한 깻잎에 싸서 시원한 재첩국과 먹고나면, 이집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양념에 밥을 볶아주는데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 소래옥 246-7659

중앙동 큰 길가에 위치한 소래옥은 복요리 전문점이다. 복어는 단백질, 비타민B1, B2가 풍부하며 당뇨병, 고혈압 신경통 등의 성인병 예방은 물론 알콜 중독, 숙취제거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복요리의 마지막 코스로 나오는 복죽은 복고기 육수를 사용하고, 버섯, 참깨 등 갖은 양념이 곁들어져 그 맛이 아주 담백하고 은은하여 소래옥의 일품 요리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꼴뚜기무침과 지방을 제거한 고등어구이도 별미이다.

■ 오륙도숯불갈비 245-2654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 오륙도 숯불갈비는 4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미 그 맛은 정평이 나있고 일본에 까지 소문이 나있어 일본 관광객은 반드시 이 곳을 찾는다. 실제로 일본인 손님이 70%에 달하고 있다.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양념갈비. 기본 반찬 12가지에 식사찬만 6가지라 한상 푸짐하다. 구수한 된장찌게는 우리의 음식을 알리는데 한몫을 한다. 된장 효능이 일본 전역에 알려진 터라 일부러 찌게를 맛보기 위해 오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 원조서울삼계탕 245-3696

40년 전통을 가진 이곳의 자랑은 부산에서 최초로 삼계탕과 전기구이 통닭을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생후 45일 된 영계만을 골라서 소금을 볶아 간을 낸 전기구이통닭은 담백한 맛을 내어 인기 품목이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찾는 삼계탕은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고 시원한 국물이 여름을 이기에 해주는 별미로 통한다. 잣, 땅콩, 들깨를 배합한 가루와 파를 얹은 뚝배기에 내놓은 삼계탕은 영양별미로 그만이다. 꼬리곰탕도 많이 찾는 메뉴중 하나이다.

■ 청정해역 246-0106

자갈치 건어물 시장 앞에 위치한 청정해역은 이름 그대로 지금 막 잡아올린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체계적으로 일식을 공부하여 실전에 뛰어든 주방장은 제대로 된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라고 자부한다. 또한 산지를 직접 돌며 좋은 재료를 엄선하여 요리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다. 킹크랩이 고가이긴 하나 그 특유의 맛 때문에 많이 찾는 메뉴중 하나이다.

자료제공 동방문화(051-636-9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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