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000 대표 이춘연
고 최진실과 함께한 작품: <마요네즈>(1999) 제작
<마요네즈> 전에도 인연이 있었다. <남부군>이 제작 준비 중에 있을 때 매니저가 그를 영화계에 데려왔고, <남부군>에 캐스팅될 수 있도록 도와준 역할을 했다.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보니 같이 일하고 싶은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남부군>팀에 추천한 거였다. 동생인 최진영도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에 출연하려 한다고 해서 그의 어머니까지 셋이 자주 만났고, 그래서 각별한 심정을 가지고 지냈다. <마요네즈>를 할 땐 이미 큰 배우가 되어 있었다. 캐스팅하게 된 계기는 김혜자 선생의 뜻이 컸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자식들이 이 영화를 보게 하자’는 의도로 기획한 영화였는데, 어머니 역할을 맡은 김혜자 선생이 자기 딸 역할을 진실이가 해줬음 좋겠다고 얘기하셔서 캐스팅하게 된 셈이다. 함께 작업하면서 조카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다. 고마웠고, 예뻤고, 아꼈던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