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연예계 불황으로 방송사들이 출연료를 전반적으로 삭감하려는 가운데 아예 일거리가 없어 개점 휴업 상태인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배우 김주혁은 26일 인터뷰에서 "당구장에 가니 배우들이 정말 많더라"면서 "일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당구장에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료 등급제 실시 움직임에 대해 배우들이 많이 신경을 쓰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에 앞서 지금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하는 상황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내달 1일 시작하는 SBS TV '떼루아'의 주연을 맡은 김주혁은 "3년 만의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또다시 몇달간 밤샘 촬영이 이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에 두려워졌다. 그런데 그것이 현재로서는 행복한 고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혁의 경우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곧바로 '떼루아'에 캐스팅돼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그 역시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던 영화 서너편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투자 부진으로 제작이 무산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김주혁은 "불황이 얼마나 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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