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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스런 기억이 머무는 곳
2001-11-21

영화 <아미그달라(에피소드 1 “She’s gone”)> 촬영현장

“당신은 무엇을 기억하고 있고 그 기억에 대해 얼마만큼 자신할 수 있습니까?”

5편의, 그러나 장르가 서로 다른 디지털 옴니버스 단편영화로 이루어질 <아미그달라>는 망각 속의 기억에 대해 묻는다. 현직의 감독들과 영화학과 교수인 이현승, 김의석, 이충직, 한상준, 이수연 감독 등 5명의 감독이 만들어 갈 <아미그달라>는 일반적인 기억을 저장하는 곳과 달리 강한 충격이나 공포의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일부분을 지칭하는 의학용어이다.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 헤매다 포기한 강 형사(신성호)는 모든 영화의 중심인 카페 ‘아미그달라’에서 마스터(윤주상)의 도움으로 색다른 이름의 칵테일을 마시고 자신의 기억 속에 깊숙이 파묻혀 있던 아내(김선경)와 관련된 공포스러운 진실을 깨달아간다. 그 파묻혀 있던 기억들로 관객을 인도할 첫 번째 길라잡이인 김의석 감독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어긋난 사랑이야기예요. 가슴아프지만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고요”라고 말하곤 급히 조명 뒤의 원위치로 돌아간다. 이 영화들은 보통의 35mm 영화와 다르게 16mm와 국내 최초로 HD Digital System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iMBC의 기획과 마케팅, 추계영상문화대학원의 시나리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의 제작으로 만들어지는 최초의 산학협동영화 <아미그달라>. 그 첫 번째 이야기인 ‘에피소드 1 “She’s Gone”’은 11월26일경 인터넷 iMBC를 통해 유료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제작될 4편도 계속해서 인터넷을 통해 상영된다. 또한 5편의 제작이 모두 끝나는 내년 3월 이후 키네코작업 등을 통해 한편의 영화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글 손홍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