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1
이제, 아시아영화의 시원
2001-11-23

PPP 결산

11월14일 사흘간의 빡빡한 일정을 마친 제4회 부산프로모션플랜(이하 PPP)은 ‘외화내빈’이라는 말을 무색케 할 만큼, 규모가 커지고 화려해졌는데도 내실도 한결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의 아시아영화 붐을 입증이라도 하듯 유럽과 할리우드 메이저 투자, 배급사까지 참여하는 등 전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PPP가 명실공히 아시아영화를 대표하는 세계적 프리마켓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이날 오후 7시 열린 시상식에서는 한국 김기덕 감독의 <>과 대만 린청셩 감독의 <달은 다시 떠오른다>가 부산상을 공동으로 수상해 각각 1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은 일본 소니사가 후반작업을 지원하는 KF-MAP상까지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최근 갑자기 여러 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설레긴 한다. 해외 투자, 제작자가 내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TB상은 홍콩 대니 팡의 <낫씽 투 루즈>가, 후버트 발스 펀드상은 이란 캄보지아 파르토비의 <트럭>이 수상해 1만달러씩 상금을 받았다. 또 2만달러 상당의 네거티브 필름이나 후반작업 서비스를 지원하는 코닥상은 중국 류빙지엔의 <크라이 우먼>이, 1천만원의 상금을 제공하는 마이비상은 한국 이창동의 <오아시스>가 각각 받았다. 또 올해 신설된 한국 신인감독 대상 프로그램 뉴디렉터스 인 포커스(NDIF)에서는 남상국의 <틈>이 제미로상을 받았고, 무한상과 부산영상위원회상은 최영진의 <험프티 덤프티 러브 송>과 조은령의 <하나>에 돌아갔다. 이들은 상금 1천만원씩 받게 된다. 또 김성호의 <거울 속으로>는 무비 제미로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30여개국에서 160여개 회사의 850여명의 게스트가 참여, 400여회의 공식미팅이 이뤄진 이번 행사를 통해 PPP는 “아시아의 주요 영화산업 인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만족스럽다(hit the spot)”는 <할리우드 리포터> 아태지역 책임자 블레이크 머독의 말처럼 아시아영화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PPP의 정태성 수석운영위원도 “PPP가 4년 동안의 활동으로 전세계에 알려졌다는 것을 느꼈으며 아시아에서도 이런 행사가 꼭 필요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올해 행사의 의미를 정리했다.

문석▶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9일간의 결산

▶ 올해의 수상작

▶ PPP 결산

▶ 남포동에서 건진 진담, 농담, 잡담

▶ 부산영화제 찾은 영화광의 새둥지, 함지골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