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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처럼 자유롭고 싶어”
장미 2009-05-07

‘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으로 초청받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류승완, 봉준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리산드로 알론소, 장률, 왕빙, 브릴란테 멘도자, 그리고 야마시타 노부히로. 전주영화제가 발굴한 이름들이다. 특히, 미묘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청춘영화들을 선보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그 시발점이라 할 만한 <지루한 삶>을 들고 전주를 찾았다. 오사카예술대학 졸업작품인 이 영화는 2000년 출발선을 끊은 제1회 전주영화제 상영작. 우연이라기엔 너무 의미심장한 우연이다. 전주를 방문한 건 처음이라는 야마시타 감독은 “지난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고 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무작정 달려왔다. 이제부터는 마라톤처럼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작업하고 싶다.”

2년간 단 한편의 장편영화도 선보이지 않은 야마시타 감독의 차기작은, <지루한 삶>과 <린다 린다 린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이 그랬듯이, 청춘영화다. 그러나 “일본이 굉장히 어렸던”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이전 연출작들과 확연히 구분될 모양이다. “청춘영화를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한 건 처음이다. 70년대 젊은 저널리스트가 살인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인데, 실화를 토대로 한다. 개인사를 토대로 일본 사회상을 담게 될 거다.” 청춘, 그 미숙한 자유의 시간. 자그마한 체구와 짧게 깎은 손톱이 인상적이었던 이 남자는, 인터뷰가 끝날 때쯤 멋쩍어하면서 “여전히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의 청춘영화가 이상할 만큼 사랑스러운 이유는, 그의 신작이 더욱 궁금한 이유는, 거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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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