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초이스 > 음악
[음반] 냉탕과 열탕 사이

≪Rules≫ /Whitest Boy Alive/Kang & Music 발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시크남’ 얼렌드 오여의 팬이라면 이미 들어봤을 이 앨범 ≪Rules≫는 그의 사이드 밴드인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 Alive)의 2009년 앨범이다. 2006년 여름에 릴리즈된 데뷔앨범 ≪Dreams≫로 활동을 시작한 이 사이드 밴드는 독일을 기반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밴드의 음악은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와는 질감이 ‘약간’ 다르게 들린다. 이를테면 좀더 미니멀하고 좀더 이성적이다.

그렇다고 냉정한 건 아니다. 오히려 냉탕과 열탕 사이를 오가며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감수성과 얼렌드 오여의 개성을 교차시킨다. 수록곡인 <Gravity>만 들어봐도 직감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얼렌드 오여는 그의 소박한 음악만큼 작은 사업도 꾸리고 있다. 버블스(bubbles)란 회사를 세우고 음반과 티셔츠를 판매하는데 마이스페이스닷컴이나 구글에서 그의 이름과 함께 검색하면 깔끔하고 모던한 웹사이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티셔츠 한장에 25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