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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상위원회 첫삽 떴다
2001-12-03

국내외 영화제작 지원, 촬영 유치 등의 업무 관장

서울영상위원회(Seoul Film Commission 이하 서울영상위)가 첫발을 내디뎠다. 11월30일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서울영상위는 제작자인 황기성 대표를 위원장으로, 배우 장미희씨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황기성 위원장은 “한국영화 거품론에 반대한다”고 운을 뗀 뒤, “지금은 한국영화의 퀄리티를 높여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때다. 영상위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말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황 위원장과 장 부위원장 외에도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을 비롯한 12명의 임원들이 이사로 위촉됐다.

부산, 전주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만들어진 서울영상위원회는 국내외 영화제작을 측면지원하고 촬영을 유치하는 업무를 주활동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작관련 시설, 인력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원활한 제작을 도울 계획이다. 영상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조력자인 서울시와 면담을 가져왔으며, 11월부터 이민용 감독을 대표로 하는 준비단을 구성해 2002년도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구상 아래 현재는 국내 지역영상위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서울영상위 활동에 대한 홍보를 중점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영상위가 넘어야 할 산은 많아 보인다. 제작사들이 직접 체감하는 것처럼, 다른 지역에 비해 촬영장소가 마땅치 않고 섭외가 용의하지 않다는 점도 서울영상위가 적극적으로 돌파해야 할 장애물 중 하나다. 충분한 예산확보도 절실하다. 홍성원 사무국장은 “서울영상위는 국내 영상위가 활발히 해외 촬영을 유치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할 것이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영진위 등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한 것도 이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대전영상위가 2002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영상위의 성패는 국내의 제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