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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 내가 먼저 간다니까!
2001-12-12

<남자, 태어나다>에 캐스팅된 정준, 여현수, 홍경인

정준에, 여현수에, 홍경인. 거기에 <신라의 달밤> <달마야 놀자>의 이원종, <찍히면 죽는다> <천사몽>의 박은혜까지? 실로 다양한 이 배우들의 조합은, 바로 지난해 10월 설립된 신생영화사 (주)트윈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 <남자, 태어나다>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목록이다. <남자, 태어나다>는 여명, 이나영 주연의 <천사몽>을 연출했던 박희준 감독이 만드는 새 영화. 연화도라는 작은 섬에서 일어나는 젊은이들의 코믹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1983년 3월1일. 섬마을의 최고령자 ‘장수해’ 어르신이 100살 생일을 맞아 내건 소원, ‘섬마을 누군가가 대학에 진학해 마을을 빛냈으면’으로부터 영화는 시작한다. 마을에 젊은이라곤 대학은 꿈도 못 꿀 둔재 장대성, 이만구, 김해삼 3명뿐. 한동안 고민을 거듭하던 마을 사람들은 불현듯 권투로 대학에 보내겠다며, 아이들을 맹연습시키기 시작한다. 정준, 여현수, 홍경인이 바로 그 3명의 젊은이들이다.

정준이 맡은 장대선은 ‘꿈은 깨지고 변하는 것이니 필요없다’며 대학진학에 손사래를 쳤다가 청순한 여대생 예진(박은혜)에게 반해 권투연습에 몰두하는 아이. 홍경인은 나이트클럽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 오직 대학가요제에 나가기 위해 대학에 가기로 마음먹는 아이 임만구를 연기한다. <번지점프를 하다>로 인상적인 영화데뷔를 한 여현수는 섬을 벗어나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이며, 얼떨결에 권투를 시작하게 되는 또래 김해삼 역을 맡는다. 이들 세명의 섬마을 스물한살짜리들을 훈련시키는 코치 역에 이원종 낙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