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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비디오숍
2001-12-17

미국 최대의 비디오체인업체인 블록버스터가 `향기 마케팅`을 통해 좀더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섰다. 블록버스터가 선보이는 ‘향기 마케팅’은 매장 섹션별로 각기 다른 향기를 분사해 고객들에게 영화의 분위기를 집약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비디오 대여율을 높이겠다는 것. 예를 들어 고객이 액션영화 코너를 통과할 때면 희미하게 총탄냄새가 나고, 로맨틱영화 코너 앞에서 망설일 때면 장미향이 뿜어져나오며, 코미디영화 코너에서는 바나나향이 나는 식이다. 또한 매장 내 간단한 스낵을 파는 공간에서는 바닐라향을 분사해 스낵구매욕을 돋울 예정이다.

현재 블록버스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천국의 향기`. 이 향기는 장미향과 안드로스테론(남성의 땀에서 배출되는 호르몬의 일종)향을 혼합한 것으로 싱글남녀가 주로 비디오숍을 찾는 저녁 10시부터 11시까지 집중적으로 분사되어 외로운 남녀의 마음을 향으로나마 달래주겠다는 것. 블록버스터는 이런 아이디어를 미국뿐 아니라 런던, 버밍엄, 헤멜 헴스테드 등의 체인점에 소개했다.

블록버스터는 향기 마케팅을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분위기를 고양시키고, 잠재의식 수준에서 비디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블록버스터 대변인인 팀 페어스는 `향기는 우리의 사고와 기억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고해상의 화면과 입체적인 사운드, 또한 적절한 향기의 결합은 관객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할 것이다`라며 향기 마케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다채로운 향기들은 캡슐형태로 만들어져 각 섹션의 통로마다 설치된 에어컨을 통해 분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