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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보다 스피릿이 중요해
김용언 사진 최성열 2010-06-07

우드스탁페스티벌 총기획자 아티 콘펠드

긴가민가했다. 한국판 우드스탁페스티벌이 열린다고? 처음 소식이 들린 것도 벌써 몇달 전, 한동안 아무 소식이 없어 포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분이 오셨다. 1969년 미국 우드스탁페스티벌의 총기획자 아티 콘펠드가 지난 6월1일 내한한 것이다. 아티 콘펠드는 오는 8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되는 <3-DAYS OF PEACE & MUSIC with Artie Kornfeld, The Spirit of Woodstock Nation> 공연의 총지휘자 자격으로, 공연의 개요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라인업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1차 라인업에는 그룹 도어즈의 키보디스트 레이 만자렉과 기타리스트 로비 크리거, 엉클, 스키드 로, 영 블러즈, 노보디 리브즈 포에버, 사프리 듀오, 에디 할리웰, 페이튼, 보비나, 라우드니스, 스쿱 온 섬보디가 포함되었다. 아티 콘펠드가 아닌 에이전시쪽에서 선정한 라인업이라고는 하지만,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에 대한 질문들에 콘펠드는 지속적으로 “공연의 메시지에 주목해달라”는 주문을 되풀이했다. “이번 공연은 1969년 우드스탁과 마찬가지다. 스피릿과 의미, 가치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평화를 원하는’ 콘서트를 프로모팅하고 있다.” 그는 오히려 라인업 때문에 공연의 실패를 우려하는 취재진에 “이 콘서트의 성패는 한국의 젊은 세대가 자유를 얼마나 원하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실패하더라도 시작은 해봐야 한다. 그것이 나중에 더 큰 의미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외부적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고 빈부격차에 절망한다. 나는 이번 공연이 ‘콘서트’가 아닌 ‘페스티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