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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보여드립니다
2001-12-19

디지털 포르노그라피 <욕망> 크랭크인

명필름이 제작하는 김응수 감독의 디지털 포르노그라피 <욕망>이 지난 6월에 열린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과 함께 촬영에 들어갔다. HD카메라로 찍는 디지털 포르노그라피 <욕망>은 한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그들과 각각 동성애와 이성애를 나누는 청년, 또 청년을 따르는 어린 소녀의 욕망에 관한 보고서다. 이기적인 욕망을 가진 신경외과 의사 규민 역엔 오랜 연극무대에서 기본기를 인정받은 안태건이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규민의 아내 로사 역은 <쁘와종>으로 데뷔한 이수아가 맡았다. 로사는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고 자신의 사랑을 보상받고자 질투심과 이기심으로 남편의 동성애인인 레오를 유혹한다.

싱그러운 젊음을 지닌 스무살 청년 레오 역의 이동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재학중이며 연극과 뮤지컬, 단편영화 <광대버섯> 등에 얼굴을 비춘 신인. 그리고 레오를 사랑하는 열여섯 소녀 소연 역으로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단역으로 출연해 영화와 인연을 맺었던 장소연이 실명으로 출연한다. 운동권 출신의 후일담을 러시아 현지에서 담아낸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의 김응수 감독은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욕망>에 대해 “관능의 아름다움을 정직하게 추구함으로써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과정을 담은 영화”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