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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관 사무소서 펼쳐지는 한국판 CSI
2010-10-05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미드'나 '일드'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중독성 강한 메디컬 범죄 수사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

메디컬 범죄 수사극을 콘셉트로 한 드라마 '신의 퀴즈'(극본 박재범, 연출 이준형, 제작 에이트 웍스)가 OCN을 통해 오는 8일 밤 10시 첫선을 보인다.

대학 법의관 사무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말을 할 수 없는 시신을 통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 사건의 비밀을 밝힌다는 기본 설정에서 국내에 미드(미국드라마)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범죄과학 수사대 CSI'와 비슷하다.

기본 설정이 미국 혹은 일본의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와 비슷하다면, 배경이 되는 법의관 사무소나 캐릭터 설정은 제작진이 차별화를 두기 위해 힘을 주고 있는 부분이다.

의과대학 부설 법의관 사무소는 한국의 여러 대학에 실제로 존재하는 기관이다. 국과수로부터 위탁을 받아 부검을 하는 곳으로, 이 드라마에서는 일반 시신이 아니라 시신 중 희귀병과 관련된 시신을 부검하는 곳이라는 설정이 특이하다.

제작진은 메디컬 범죄극이라는 얼개 위에 희귀병이라는 새로운 흥미 거리를 덧씌웠다. 매회 희귀병과 연관돼 의문 속에 죽어간 시신들이 등장해 이를 토대로 사건이 전개된다.

주인공은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최근의 '퀴즈왕'까지 주로 영화에 출연해왔던 류덕환과 '추노'와 '수상한 삼형제'로 인기를 끈 윤주희 등 한참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배우들이 맡았다.

류덕환이 연기하는 한진우는 건방지지만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천재형 외과의사며 윤주희는 원칙주의자로 정의감으로 똘똘 뭉쳐 있는 여형사 강경희 역을 맡아 매회 새로운 사건을 추격한다.

이들과 함께 하는 주변 인물로는 최정우, 박준면, 박다안 등이 얼굴을 내민다.

'의형제' '추격자' 등에 출연했던 최정우는 주인공 한정우의 스승이자 대학병원의 희귀병 클리닉 센터장으로 출연하며 '내조의 여왕' '결혼해 주세요'의 박준면과 그룹 인디고 출신의 김대진, '난 네게 반했어'의 박다안이 각각 법의관 사무소의 부검의로 개성을 드러낸다.

같은 장르의 미드나 일드(일본드라마)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드라마에 대해 제작진이 밝히는 출사표는 "한국의 범죄 수사물이 외국 드라마보다 못하다는 오명을 벗어던지겠다"는 것이다.

5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이준형 PD는 "희귀병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미드, 일드와 차별된다"며 "이야기 구조나 캐릭터에서 다른 드라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가진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덕환은 "한동안 출연하지 않았던 TV 드라마라서 처음에는 조금은 망설였지만 대본을 본 뒤에는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며 "줄거리와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시청자들도 드라마의 매력에 쉽게 빠져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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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