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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 강인함 보여주고 싶네요
2010-10-14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단아하다' '청순하다'….배우 수애의 이름에 따라붙곤 하는 말이다.

하지만 14일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수애는 이런 꼬리표를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듯했다.

"저는 제가 '단아하다' 이런 틀 안에 갇혀 있는 걸 원하지 않아요. 배우로서 어떤 수식어가 있다는 건 감사해야 할 부분이지만요. 저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고 갈 길이 멀어요."

이날 개봉한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에서 수애는 자신의 광팬에게 인질로 잡힌 딸을 구하려고 몸부림치는 라디오 DJ 고선영을 연기했다.

수애는 이 영화에 출연한 데 대해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고선영 캐릭터가 심한 압박을 받지만 가족을 지키려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사투를 하면서 이겨내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릴러라는 장르보다 강한 모습으로 싸워나가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애는 자신이 '단아하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 내면이 강한 모습을 꿈꾼다고 했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명성황후 역 등 이제까지 많이 해온 역할도 심지가 굳고 내면의 강인함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도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모성애와 여성의 강인함이었다"면서 "내가 추구하는 것은 '외유내강'"이라고 말했다.

'심야의 FM'을 찍으면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면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영화 초반부터 스튜디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인질범으로 나오는 유지태에게 전화로 협박을 당하는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스릴러 장치로는 좋았지만, 배우로서 받는 공포감은 2배로 와닿았다"고 말했다.

또 감정 변화를 절제하지 않고 표출해야 했지만 심적으로 느낀 압박이 커서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후반에 '악당'과 직접 맞서는 연기는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기도 무지 많이 달렸어요. 라디오 DJ라서 보이지 않으니 슬리퍼나 운동화, 단화 같은 걸 신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감독님은 그런 걸 신으면 전력 질주할 때 절박함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하이힐 신고 뛰다 우당탕 소리 나게 넘어지기도 했죠."

영화는 이날 개봉했다. 수애는 "어떤 스코어가 나올지는 짐작 못한다"면서 "많은 분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수애는 최근 김상만 감독, 유지태 등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을 만났다. 그는 "매번 일정이 짧아 개막식만 참석하고 와야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 열정과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왔다. 피곤하다기보다 행복감을 많이 느꼈다"며 웃었다.

그는 보통 밤 10시나 11시면 잠자리에 들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라고 했다. "부산에서 묵은 호텔에서 아침 6시 반쯤 일어나 아침 먹으러 갔더니 배우는 유지태 오빠만 앉아있더라고요."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많이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나 멜로 요소가 많은 시나리오가 주로 들어오는 편"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도전을 많이 하고싶다"고 했다.

코미디를 하면서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기회가 주어지고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다 도전해 보고 싶다. 내가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방영할 드라마 '아테나'를 찍고 있다. 총을 쏘거나 몸으로 싸우는 장면도 많아 촬영 전 하루 4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방영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 6개국을 오가며 촬영할 예정이다.

그는 "본격적인 촬영은 아직 안 들어갔고 몸 푸는 단계"라면서 "새로운 시도다. 캐릭터가 복합적 인물인데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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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