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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취업소재 심리극..'이그잼'
2010-11-01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엄청난 연봉을 보장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 입사시험에 서로 다른 성별과 인종, 외모를 가진 8명의 응시자가 모인다.

시험 감독관(콜린 살몬)은 감독관과 경비에게 질문하지 말고, 시험지를 손상시키지 말 것 등 3가지 규칙을 제시한 후 80분안에 답안을 제출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응시자들이 받아든 건 문제가 적혀있지 않은 백지.

응시자 중 한명은 시험지를 받자마자 무언가를 쓰지만 곧바로 실격처리되고, 나머지 응시자들은 불안에 떤다.

영국 영화 '이그잼'은 취업을 소재로 만든 이색 심리드라마다.

영화 초반 응시자들간의 두뇌 게임이 볼만하다. 제한된 공간에 갇힌 응시자들은 기업에 합격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경쟁은 속고 속이는 단계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단계까지 치닫는다.

상대방을 몰아내기 위해 총을 사용하고, 다른 응시자로부터 정답의 힌트를 얻기 위해 고문을 하기도 한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고문이나 악행을 묵인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물끄러미 지켜본다.

영화는 이처럼 인간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데 열중한다. 제한된 공간에서 벌이는 인물들 간의 심리전은 극적인 재미를 준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싸이코패스와 정상인들을 한 곳에 모아둔다는 설정 자체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중반 이후부터 이야기가 느슨해지는데다가 마지막 반전이 주는 힘도 약하다. '타이탄'(2010) 등에 출연했던 나탈리 콕스 등 주연 배우들은 제몫을 했다.

할리우드 영화 '2012'의 시나리오를 쓴 영국의 스튜어트 하젤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1월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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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