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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예전 이미지로 돌아왔다 생각 안해">
2010-11-03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차가운 매력을 보여줬던 배우 문근영이 발랄하고 순수한 본연의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문근영은 KBS 2TV의 새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에서 두 번의 결혼을 감행하는 주인공 위매리를 연기한다.

매리는 속칭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등록금을 마련못해 대학교를 휴학하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면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는다. 낙천적이고 밝은 캐릭터란 점에서 전작 '신데렐라 언니'의 냉정하고 이기적인 은조와 대조된다.

그러나 문근영은 3일 오후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예전의 이미지로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다시 귀엽고 깜찍한 걸 하네'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그런 의도는 없다"며 "이번 역할도 은조처럼 제 연기의 폭을 넓히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신데렐라 언니'의 은조도 제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선택한 게 아니라 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역할이에요. 문근영이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늘기를 바란거지 급작스럽게 이전 거를 탈피하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방송 전 홍보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 주시지 않더라고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제가 믿고 생각하는 대로 가야죠."

그는 "매리란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이걸 어떻게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할 뿐"이라며 "많은 감독님과 제작자, 작가, 배우분들이 문근영이란 배우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매리는 외박 중'은 이중 가상결혼을 통해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드라마로, 2004년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만화 '풀하우스'의 원작자 원수연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문근영은 작품 선택의 이유로 상대역 장근석을 꼽았다.

"대본도 매력적이지만 상대배우가 장근석이란 점이 작품선택의 큰 이유가 됐어요. 예전부터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달달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는 "나이도 같고 겪어왔던 상황이 비슷해서 첫 촬영부터 편하게 했다"며 "근석씨가 배려심이 깊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중 매리는 빚을 갚기 위해 정략결혼을 종용한 아버지 때문에 재력가의 아들 정인(김재욱)과 서류상 결혼을 하지만 아빠를 설득하기 위해 인디밴드 리더 무결(장근석)과도 가짜 결혼을 감행한다.

결혼관을 묻는 질문에 문근영은 25살이 넘으면 결혼을 아예 안 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원래 목표가 24~25살에 결혼하는 거였어요. 가장 예쁠 때 결혼하고 싶거든요. 지금 와보니 좀 힘들 거 같아요. 올해 안에 완벽한 사람을 만나면 결혼을 할 수도 있지만 25살이 돼도 못 하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어요. 그냥 자유롭게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올해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와 연극 '클로져'까지 쉴 틈 없이 연기활동을 한 그는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 올해 작품을 많이 했다"고 했다.

"'신데렐라 언니'가 끝나기 전부터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데렐라 언니'를 하면서 너무 재미 있었거든요. 중간에 힘들어서 운 적도 많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배움을 얻으면서 너무 재미있다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요. 앞으로 더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문근영은 후배 배우 고아성이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수시전형에 합격한 것을 두고 비난이 인 것과 관련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따뜻한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문근영도 2006년 성균관대에 자기추천 전형으로 합격했을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저는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 연예인이란 이유로 잘못된 일을 한 것처럼 비난받는 게 힘들었어요. 저의 떳떳함 마저 없어져 버릴 만큼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내가 당당할 수 있다면 누가 비난하건 칭찬하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정말 당당할 수만 있다면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보이는 부분만 보고 판단하는 거 같다"며 연예인으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대중이 봤을 때 연예인들이 쉽게 돈을 벌고 자기들보다 편하게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보이는 것보다) 더 큰 고충이 있고 애를 많이 쓰는데 그게 다 보이지 않아요."

'매리는 외박 중'을 하며 또래 배우들과 일할 수 있어 좋다는 그는 "아무래도 전작의 캐릭터보다 밝고 감정을 표출하는 캐릭터다 보니 기분도 산뜻하고 신난다"고 했다.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캐릭터가 달라서 섭섭할 수도 있고 오히려 더 좋아할 수도 있을 거에요. 단순히 청춘남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아니라 결혼도 함께 다루기 때문에 많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매리는 외박 중'은 '성균관 스캔들' 후속으로 8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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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