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이중 결혼생활>
2010-11-03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BS 2TV가 8일 첫선을 보이는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극본 인은아, 연출 홍석구.김영균)은 이중 가상결혼을 소재로 한다. 이중 결혼에다 가상이란 단서까지 붙었으니 파격의 정도가 세다.

그러나 드라마는 청춘남녀가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코미디의 구조를 따른다. 그 과정에서 이중 결혼생활을 통해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3일 오후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홍석구 PD는 "로맨틱 코미디지만 대단히 현실적이기도 하다"며 "상황의 아이러니를 통해 코미디를 추구하고 인물들의 진실을 찾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매리는 외박 중'은 2004년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만화 '풀하우스'의 원작자 원수연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배우 문근영이 주인공 매리 역을 맡아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매리는 속칭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등록금을 못내 대학교를 휴학하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면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는다.

빚을 갚기 위해 정략결혼을 종용한 아버지 때문에 재력가의 아들 정인(김재욱)과 서류상 결혼을 하지만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인디밴드 리더 무결(장근석)과도 가상 결혼을 감행한다.

문근영은 "낙천적인 사고가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또래 배우들과 함께 촬영해서 촬영현장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전작 '미남이시네요'의 아이돌 그룹 리더 황태경에 이어 다시 한번 뮤지션 역할에 도전한다.

자유로운 20대를 대변하는 인물인 무결은 한 곳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보헤미안이지만 매리와 결혼생활을 통해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다.

장근석은 "4~5월에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아무한테도 주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미남이시네요'가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아이돌 밴드의 성장과정을 담았다면 이 드라마는 결혼을 소재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데 부담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재욱이 연기하는 정인은 드라마 제작사 대표로 부와 능력, 외모를 모두 갖춘 소위 '엄친아'다. 부드러운 미소와 매너 속에 냉정함을 숨기고 있는 이중적인 매력의 소유자다.

김재욱은 "돈이 많은 역할이라 좋다"며 너스레를 떤 뒤 "매리와 무결 등 주변 인물을 만나면서 가치관이 바뀌고 긍정적이고 나은 사람이 되는 과정이 중요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리와 무결, 정인의 삼각관계에 휘말리는 배우 서준은 김효진이 맡았다. 서준은 원작에는 없지만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인물로 주관이 뚜렷하고 당차다.

김효진은 "여배우를 연기한다는 점이 매력 있다"며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여배우 캐릭터를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러 드라마에서 맛깔스런 코믹 연기를 선보여온 박상민과 박준규가 각각 매리의 사고뭉치 아빠와 정인의 아버지로 분해 극중 활력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인은아 작가는 "이중 가상결혼이라 도발적이라 느낄 수도 있지만 공중파에 맞춰서 부담스럽지 않고 유쾌하게 결혼과 가족,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연말 분위기에 맞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매리는 외박 중'은 '성균관 스캔들' 후속으로 8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