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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마지막 베드신 등 애드리브 많았다">
2010-11-06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선준-김윤희의 러브신은 상당부문 애드리브로 채워졌어요."

'성균관 스캔들'의 박민영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드라마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박민영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이선준과 김윤희의 알콩달콩한 에피소드를 좋아해 제작진도 그 부분을 살리려 애를 썼다"며 "그래서 유천이와 내가 연기를 하고 있으면 컷을 외치지 않고 계속 카메라를 돌려 애드리브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그만하라는 얘기를 안하고 계속 카메라를 돌리니 우리는 뭐라도 해야했어요. 그래서 장난도 쳐보고 이런저런 시도도 해봤어요. 정통사극이 아니어서 표현에 제약은 별로 없었죠."

대표적인 애드리브는 이선준과 김윤희가 섬에 갇혀있던 중 귀뚜라미 때문에 벌어진 소동이다. 그 장면은 많은 시청자가 NG 컷을 삽입한 줄 알았을 정도로 코믹한 애드리브임이 티가 났다.

"저희도 그 장면까지 설마 방송될 줄은 몰랐는데 넣으셨더라고요. 이선준이 그전까지 웃는 신 하나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 서비스 차원에서 이선준이 농담을 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살리신 것 같아요. 시청자 서비스 컷이었죠."

화제를 모은 마지막회의 베드신도 대본에 없었다. 대본에는 김윤희가 호롱불을 끄는 지문까지만 있었다.

"마지막 신인데 시청자 서비스를 확실하게 하자고 얘기했죠. 그래서 호롱불을 분 이후의 연기는 사전에 짜고 했어요. 준비된 애드리브였죠. 이선준이 책벌레라 베드신에서도 책을 참고할 것이라고 생각한거죠.(웃음) 그래도 설마 다 나올까 했는데 끝까지 다 보여주시더라고요."

박민영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행복했던 신으로 "김윤희가 여자로서 이선준으로부터 처음 고백을 받은 장면"을 꼽았다.

"새책방에서 이선준이 무릎을 꿇고 '니 곁에 내가 있을거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정말 좋았어요. 김윤희가 처음으로 여자로서 사랑을 받은 거잖아요. 저잣거리에서 이선준의 고백은 김윤희가 남자라고 알고 하는 것이라, 좋았다기보다는 슬프고 마음이 아팠어요."

또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는 아버지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장면을 들었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좋았던 장면이었는데 아버지가 날 생각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 가슴이 메일 정도로 아팠어요. 감정몰입이 너무 잘됐던 장면이었습니다. 아버지께 죄송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면이라 참 좋았습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사실 존경각에서 윤희와 선준이 마주보고 웃는 장면이 마지막 같았고 그것이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촬영했다"며 "아쉽기도 하지만 윤희와 선준이 결혼해서 잘사니 그것으로 된 것 아니냐. 다만 윤희가 계속 윤식의 이름으로 살아가면 윤식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하긴 하다"며 웃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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