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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입대 앞두니 더 열심히 연기하게 돼요">
2010-11-10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입대를 앞두니 좀 더 열심히 연기하게 되네요."

내년 초 입대를 앞둔 배우 현빈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0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현빈은 "내년 초 입대할 생각"이라며 "(대중과) 약간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캐릭터는 1명이지만 실제로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는 2명이라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시크릿가든'에서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주원을 연기한다.

주원은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회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지만 남의 고통에는 무관심한 인물이다. 자신만 알았던 주원은 우연히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과 영혼이 뒤바뀌면서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현빈은 "라임이와 몸이 바뀌는 상황 때문에 촬영하면서 많이 웃는다"며 "그만큼 많이 힘들기도 한데 힘든 만큼 보람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8년차인 그도 극중 여자를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다. 자칫하면 너무 여성적으로 보이거나 아예 남자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로 바뀌면서 어떻게 연기할 지 많이 고민했어요. 여자의 영혼이 들어왔다고 해서 여자 톤으로 연기하면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자 톤으로 연기하지 않고 영혼만 들어왔다는 가정 하에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촬영장에 가서 지원씨에게 대사를 읽어달라고 부탁한 후 말투를 많이 따라한다"며 "다리도 모으고 앉는 등 여자처럼 행동하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전했다.

여자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쪼그려 앉는 게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여자분들은 편하게 쪼그려 앉으시던데 막상 그걸 하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런 거 외에도 남자들이 생각 안했던 것들, 무심하게 지나갔던 것들도 여자들은 세심하게 생각한다는 걸 느꼈어요. 이번 역할을 하면 여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을 통해 재벌 2세를 여러차례 연기했던 그는 또다시 재벌 역할을 맡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좀 더 다르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엉뚱하고 코믹스런 면을 가미해서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식이랑은 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기력이 점차 좋아진다는 평가에 대해 "조금씩 연기를 배워간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배웠던 게 하나씩 표현되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표현할 수 있는 가짓수가 좀 더 늘었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현빈은 "시청률은 별로 신경 안쓴다"며 "이전에 무거운 작품을 많이 했었는데 '내 이름은 김삼순' 후 첫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팬들에게 1시간만큼은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크릿가든'은 13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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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