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영혼이 뒤바뀐 남녀의 좌충우돌 판타지 멜로>
2010-11-10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1992년 미국에서 출간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녀가 언어와 사고방식의 차이를 타고난다는 전제하에 역지사지의 해결책을 내놓는다.

숱한 연애지침서들도 남녀가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말이 안 통하고 한 침대에 누워서도 다른 꿈을 꾸는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SBS의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은 남녀의 영혼이 뒤바뀐다는 설정을 통해 역지사지를 직접 실현한다.

10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우철 PD는 "우리 드라마는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라며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소재라 어떻게 새롭게 풀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시크릿가든'은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 신 PD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이 로맨틱 코미디에서 재능을 발휘해 온 만큼 '시크릿가든'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했다.

드라마는 우연히 영혼이 뒤바뀐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주원(현빈)과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이 서로의 몸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싹트는 알콩달콩한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와 영화 '형사'에 이어 다시 한번 액션연기에 도전한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라임은 예쁘다는 말보다 멋지다는 말을 더 좋아하고 자기보다 주먹이 빠른 남자가 이상형인 터프한 여자다. 그러나 어려운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속정 깊은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원은 "이전에 스턴트우먼을 다뤘던 작품이 없어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며 "처음에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설정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막상 연기하려니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현빈은 '나쁜 남자'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주원은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지만 남의 고통에는 무관심하고 자기만 아는 인물이다.

현빈은 "재벌2세 역할을 여러번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다르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엉뚱하고 코믹스런 면을 가미해서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식이랑은 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조의 여왕'에서 범상치 않은 노래 실력을 선보였던 윤상현이 아시아의 톱가수 오스카로 분한다.

주원의 친척이자 앙숙인 오스카는 천하의 바람둥이지만 첫사랑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살고 있다.

윤상현은 "할 줄 아는 게 노래, 춤, 여자꼬시기인 역할"이라며 "이전부터 가수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 캐릭터가 나와 잘 맞고 이걸 잘 표현해서 시청자들이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스카의 첫 사랑이자 주원을 두고 라임과 라이벌 관계가 되는 CF감독 윤슬 역은 김사랑이 맡았다.

김사랑은 "재벌 딸로 모든 걸 갖췄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얻지 못해 아파하는 인물"이라며 "그렇지만 시청자분들이 보고 웃으실 만한 캐릭터다. 여러분께 코믹한 이미지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필립이 라임의 스승이자 라임을 짝사랑하는 무술감독 임종수를 연기하고 유인나가 라임의 룸메이트인 백화점 직원 임아영으로 분한다.

김은숙 작가는 "이번 드라마는 작정하고 재미있게 썼기 때문에 진짜 재미있을 것"이라며 "드라마를 보면 아마 사랑을 하고 싶어지실 것"이라고 말했다.

'시크릿가든'은 오는 13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