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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석 "맡는 역할마다 점점 커져요">
2010-11-12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맡는 역할마다 점점 지위나 부의 정도가 커지네요. 다음 작품에서는 아예 거렁뱅이 쪽으로 신분이 급전직하하지 않을까요?"

SBS '자이언트'에서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 조필연 역으로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있는 정보석이 MBC 새 일일드라마 '폭풍의 연인'(극본 나연숙ㆍ연출 고동선)에서는 세계적인 재벌 기업의 총수로 변신한다.

정보석은 다음 주 첫 방송되는 '폭풍의 연인'에서 거대 기업의 총수인 유대권 회장 역을 맡는다.

'폭풍의 연인'은 호텔 재벌가인 한 가족에 장애를 지녔지만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한 소녀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유 회장은 또 다른 재벌인 세기 그룹의 총수로 이야기의 한 축을 이끄는 인물이다.

올해 초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지붕킥)에서 유약하고 허술한 사위 '주얼리 정' 역을 연기했던 정보석에게는 '자이언트'의 조필연에 이어 다시 신분이 상승한 셈이다.

정보석은 12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10번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도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세계적인 그룹의 회장"이라고 배역에 대해 설명하며 "그런 인물을 맡을 수 있어서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역할이 워낙 커서 버거워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이라서 그런지 대사량이 정말 많다"며 "수십명의 경호원, 수행비서가 따라다니고, 회의를 할 때에도 기본적으로 40~50명은 앞에 앉아있을 정도라서 연기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가지고 있는 부를 드러내기 위해 자가용 비행기까지 동원힐 정도다"며 밝게 웃었다.

정보석은 일일 시트콤인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이후 '자이언트'에 곧바로 출연했으며 다시 '자이언트'와 맞물려 '폭풍의 연인'에 출연하는 등 쉴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번 역 하나에만 집중해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쪽('자이언트') 촬영도 겸하느라 솔직히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어제 쉬는 날이었는데 20일 만의 휴식이었다"며 "점점 유대권 회장의 캐릭터가 잡혀가고 있으니 '자이언트' 촬영이 끝날 때쯤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오랜 기간 제 얼굴을 시청자들에게 쉼 없이 보여 드려서 시청자분들이 절 보면서 지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좋은 기회가 계속 이어진 것은 감사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고 했다.

"몸은 좀 힘들지만 연기하는 게 너무나도 신이 납니다. 촬영장에 나가는 것도 재미있고요. 몇해 전부터인가 특히 다른 인물을 통한 대리 만족이라는 연기의 재미가 커진 것 같아요. '좀 쉬어야 할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촬영장을 찾게 되네요."

'지붕킥'의 장인 회사 상무에서, '자이언트'의 정보기관 간부 출신 정치인을 거쳐 '폭풍의 연인'의 재벌 총수까지 신분이 상승하고 있는 그에게 "대통령 역을 맡아보면 어떻겠느냐"고 물으니 손사래가 돌아왔다.

"'자이언트'를 해보니 정치판은 제가 오래 있을 곳이 아니더군요. 야심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보니 날카로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우연히 장동건씨가 나오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봤는데 '대통령 역을 하긴 쉽지 않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작품에는 비렁뱅이더라도 좀 따뜻한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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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