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아저씨'의 원빈이 모처럼 일본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류스타 원빈은 18일 개최된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화제작 '아저씨'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튿날인 19일 도쿄국제포럼홀에서 팬 미팅을 열고 5천 명의 일본 팬들과 다시 한번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원빈은 "어제 영화제가 있어서 좀 피곤했지만, 많은 분들이 공항에서 맞이해 줘 피로가 다 씻겼다"고 인사한 뒤 "팬클럽 비너스 가족분과 팬 미팅을 열기는 5년 만인데 즐겨달라"고 부탁했으며, 팬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그는 이어 첫사랑의 추억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화보집 'Wonbin　Private DVD & Photo Book'을 중심으로 촬영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극중 애인을 위해 만든 시를 낭독하고 노래도 선보여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팬 미팅은 생일 및 공식 화보집 제작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일본 팬들은 생일송과 케이크를 준비해 축하했으며 원빈은 "가족이나 친구들은 내가 이런 생일 파티를 쑥스러워하는 걸 알기에 따로 해 주지 않아 오늘 이 자리가 처음"이라고 말한뒤 아일랜드 로케 촬영 때 사용하였던 소품과 애장품 등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끝으로 원빈은 "어제 영화제에서 외롭지 않은 배우로 살게 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먼 한국의 배우인 저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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