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장동건 연기 시샘날 정도였죠”
2010-11-22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장면마다 협력하려는 자세에 매료됐어요. 장동건 씨로부터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내하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다음에도 장동건 씨와 작품을 해봤으면 좋겠네요."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보즈워스는 22일 영화 '워리어스 웨이'의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즈워스는 영화 홍보차 3박4일 일정으로 21일 내한했다. 영화는 12월 2일 개봉한다.

보즈워스는 슈퍼맨 리턴즈'(2006)에서 주인공 클라크가 사랑하는 여인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워리어스 웨이'에서는 장동건의 상대역인 말괄량이 마을처녀 린 역을 소화했다.

'워리어스 웨이'는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자 배리 오스본이 제작하고 '샤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프리 러쉬 등이 출연한 영화다. 제작비만 5천200만달러가 들었다.

압도할 만한 무력으로 최고의 전사가 된 남자(장동건)는 직업(살수)에 회의를 느끼고 신분을 숨긴 채 서부의 한 마을에 은거한다. 남자는 복수만을 꿈꾸는 처녀 린(케이트 보즈워스)과 카우보이 출신 주정뱅이 론(제프리 러쉬) 등을 만나면서 살기를 누른 채 살아간다.

하지만, 린의 가족을 몰살시킨 잔인한 악당 '대령'(대니 휴스턴)이 마을을 위협해오면서 최고의 전사는 봉인했던 칼을 다시 꺼내 든다. 사막의 끝에서 전사는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대령과 최후의 결전을 시작한다.

보즈워스는 출연한 동기에 대해서 "시나리오가 새로웠다. 우화적인 요소가 있는데다가 다양한 문화와 장르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인하면서도 시적이며 특이한 요소가 두루 섞인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보즈워스는 이 영화에서 검을 휘두르고 칼을 던지는 등 화려하진 않지만 격렬한 액션을 소화한다. 대령과의 결투장면에서는 막싸움에 가까운 장면도 보여준다. 힘들지 않았을까.

"린은 매우 강하고 거친 캐릭터죠. 액션을 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전통적인 액션이라기보다는 마치 발레를 하는 듯한 액션이었죠. 저도 장동건 씨처럼 미리 훈련을 받았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웃음)

보즈워스는 장동건의 연기에 대해 "매우 절제된 연기를 펼쳤다. 서양 배우들이 과잉된 감정을 넣어서 연기하는 습관이 있는데, 장동건 씨는 절제된 모습으로 모든 감정을 소화해 시샘과 질투가 날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계의 어떤 여성이 보더라도 장동건 씨는 잘생긴 배우다. 그건 명백하다"며 "파트너로서 대단히 협조적이었다"고 곁들였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 등에서 촬영을 한 장동건은 이번 영화 촬영은 "새로운 과제"였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2009 로스트메모리즈'(2002), '무극'(2006)을 각각 일본과 중국에서 촬영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에서 촬영할 때는 그래도 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던 스태프들과 작업을 했던데 비해 이번에는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에게 나의 존재를 새롭게 증명해야 하는 점이 가장 커다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에 대해서는 "할리우드 스타는 까다롭고 거만하다는 세간의 편견이 있지만 케이트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속이 깊었다. 겸손함이 미덕이라는 사실을 아는 배우였다"고 평했다.

장동건은 "서양에서 동양배우는 무술만 하는 배우라는 인식이 강한데, 한국배우들은 연기도 잘한다. 액션도 잘하는 배우가 한국배우라는 인식을 그들에게 심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