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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모 "신부도 나도 AB형..아끼며 살게요">
2010-11-28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신부도 저도 AB형이에요. 둘다 신중하면서도 보통내기들이 아니죠.(웃음) 주위에서는 AB형끼리 같이 살기 힘들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저희는 서로 많이 아끼며 잘 살게요."

최근 결혼을 발표한 탤런트 안재모(31)가 신부를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년 1월9일 오후 2시 강남구 마벨러스 컨벤션에서 이다연(25)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안재모는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부가 나보다 6살 어리지만 훨씬 어른스럽고 누나 같은 면이 있다. 그래서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신부가 여러 면에서 저의 부족한 면을 메워주고, 지난 2년간 절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또 뷰티 관련 사업을 혼자서 해왔는데 아주 똘똘해요. 결혼은 20대 초반부터 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임자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안재모의 친구인 야구선수 조용준의 소개로 만났다.

"첫 만남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제가 어쩌다 약속에 1시간이나 늦게 나간 데다, 원래 주변머리도 없어서 미안한데도 제대로 말도 못했는데 화내지 않고 이해해주더라고요. 용준이가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준 거죠."

안재모는 얼마 전 심장 수술을 받은 아버지 때문에 결혼을 서둘렀다. 현재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에 출연 중인 까닭에 신혼여행은 드라마 종영 후로 미뤄야한다.

"제가 막내라 어머니가 제 데뷔 때부터 집인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절 보살펴주셨어요. 최근 5-6년은 거의 서울에서 사셨는데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이젠 못 올라오세요. 그래서 어머니 대신 절 옆에서 챙겨줄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셔서 신혼여행도 바로 못 가는 상황이라 신부한테는 미안하지만 서둘러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아버지가 하던 사업체인 안가홍삼의 대표로 취임하며 사업가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다행히 회사가 잘되고 있다"며 "사업이 더 잘되면 드라마 제작을 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작품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는데 사업을 하다보니 기회가 올 것 같아요. 배우는 어쩔 수 없이 선택되어지는 운명인데, 제가 직접 제작을 하면 큰 그림도 그릴 수 있고, 또 하고 싶은 작품도 할 수 있잖아요. 여러분의 도움으로 사업이 잘되고 있는데 결혼과 함께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드라마도 만들고 싶습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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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