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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나니아 연대기:새벽출정호의 항해
2010-12-03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남매인 루시(조지 헨리)와 에드먼드(스캔다 케이니스)는 독일의 공습을 피해 사촌 유스터스(윌 폴터)의 집에 기거한다.

루시와 에드먼드 남매, 그리고 '악동' 유스터스는 집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다가 그림 속에서 쏟아져 나온 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그러기를 얼마간. 물 위로 고개를 내민 루시 등은 자신들을 구해주기 위해 온 나니아 세계의 캐스피언왕(벤 반스)을 보고 반가운 미소를 짓는다.

루시 등은 왕이 된 캐스피언이 사라진 영주들을 찾으러 나섰다는 말을 듣고 그의 여정에 동참한다.

'나니아 연대기: 새벽출정호의 항해'는 '사자.마녀.옷장'(2005), '캐스피언의 왕자'(2008)에 이은 나니아 시리즈의 세번 째 이야기다. '나니아 연대기'는 C.S 루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판타지 영화답게 볼거리가 풍성하다. 외다리 난쟁이들, 용, 연기 괴물, 마법사의 도서관 등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됐는데 세공술이 섬세하다. 파도가 갈라지는 장면도 장쾌하다. CG에 많은 돈을 쏟아부은 흔적이 엿보인다. 순제작비만 2억 달러가 넘게 들었다고 한다.

시리즈의 전편을 보지 않고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순수한 악"이나 "욕망"처럼 인간 내면에 도사린 어둠도 그리지만 그 수준은 겉핥기 정도다. 영화는 루시 남매 등이 7개의 검을 찾는 과정에서 악의 무리를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112분을 끌고 간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CG와 볼거리만으로 2시간 가까운 영화를 끌고 가기에는 뒷심이 부족해 보인다. 이야기가 단순한데다 오밀조밀한 재미도, 극적인 반전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캐릭터마저 밋밋하다. 주인공인 루시와 에드먼드는 평범하기만 하다. 영웅의 자질도, 독특한 개성도 엿볼 수 없다. 귀를 솔깃하게 하는 대사의 힘도 부족하다. 3D를 내세웠지만 이 영화를 왜 3D로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3D 효과를 느끼기 어렵다.

리암 니슨이 나니아 세계의 통치자 아슬란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007 언리미티드'(1999), '어메이징 그레이스'(2006)의 의 마이클 앱티드 감독이 연출했다.

8일 개봉. 전체관람가.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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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