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최은서 "별녀로 기억해주세요">
2010-12-06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주인공 부담감은 이미 버렸어요. 출연하시는 선배님들 한분 한분 정말 쟁쟁하시잖아요. 함께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뿐이에요."

MBC 일일드라마 '태풍의 연인'은 출연진이 탄탄하다. 중견배우 김민자, '자이언트'로 최고 주가를 올린 정보석, 데뷔 40년째인 손창민, 톱 여배우 출신 최명길과 심혜진,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는 정찬과 김성령, 가수 출신 김원준과 환희 등이 이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렇게 탄탄한 출연진이 연기하는 인물은 모두 '별녀'와 관련이 있다. 최은서(22)는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이런 드라마의 축이 되는 별녀 역을 거머쥐었다.

최은서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떠야겠다' '주인공이다'라는 생각은 없다"며 "시청자가 나를 최은서가 아닌 별녀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최은서도 별녀와 함께 성장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 학생 잡지모델로 데뷔한 최은서는 또래 모델 중 톱 클라스만 출연한다는 존슨&존슨이나 도브 등의 화장품 광고에 출연하며 CF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이후 '반올림'과 '개인의 취향'에 얼굴을 내밀었다.

짧은 연기 경력에도 '폭풍의 연인'에서 주역을 따낸 데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이미지 덕이 크다. 제작진이 애초부터 별녀 역에 신인급 캐스팅을 염두에 둔 것도 도움이 됐다. 최은서는 또래 신인급 배우 300여명 중 제작진의 눈에 들었다.

"긴 치마에 순수해 보이는 모습으로, 되도록 꾸미지 말고 별녀의 모습으로 오디션에 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녀의 차분한 이미지에 제가 얼마만큼 맞는지를 보셨던 것 같아요. 계속 오디션에 떨어져서 낙심하던 차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한동안 별녀로 살자'고 결심했죠."

지난 3일 9회가 방송된 '폭풍의 연인'은 호텔을 경영하는 한 부유한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가족에 장애를 지녔지만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소녀 별녀가 들어온다. 각자 사연을 지닌 등장인물들은 별녀의 영향 아래 행복을 얻기 시작한다.

최은서는 별녀가 "차분해 보이지만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는 작은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라며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자기 의견을 드러내며 주위 사람들이 행복을 찾도록 돕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최은서는 최근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제기된 '연기력 논란'으로 맘고생을 했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신인 배우로, 집중포화를 맞은 것이다.

최은서는 "부담감을 되도록 갖지 않되 최선은 다한다. 이런저런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별녀로 살려고 온 힘을 바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금은 별녀에 푹 빠져 있지만 앞으로 연기력을 쌓아서 다양한 역을 해보고 싶어요. 그러려면 우선 이번 작품을 잘 해내서 자신감이 좀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름 앞에 '배우'나 '연기자'라는 호칭을 넣어도 부끄럽지 않을 때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생각입니다."

bkkim@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