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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통해 엿본 미국 사회>
2010-12-08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특허회사를 만들어 영화 시장을 독점하던 에디슨. 영화업자들은 특허권을 무기로 뉴욕 일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에디슨의 감시망이 닿지 않는 서쪽 끝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속속 이전했다. 현재 세계 영화계를 장악하고 있는 할리우드는 그렇게 시작됐다.

'할리우드 시크릿'(다빈치 프로젝트 펴냄)은 할리우드를 조명한 에세이다.

저자인 장익준 소시오 코리아 책임연구원은 할리우드 히어로물에서 '영웅의 조건'을 찾아보고, 9.11을 대하는 할리우드 감독들의 자세 등을 조명하는 등 할리우드를 통해 미국 사회를 들여다본다.

인디포럼 영화제 프로그래머 출신이기도 한 저자는 거대 스튜디오를 통한 자본 집중, 철저한 분업과 효율적인 협업이 할리우드의 성공 비결이지만 일반적인 감독은 편집권 행사가 어려울 정도로 답답한 곳이라고 설명한다.

영국 남자배우들이 할리우드를 장악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국 배우들이 파티장에 어울릴 것 같은 고급스러움을 보여줘 뒷골목에나 어울릴 것 같은 미국배우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만 영국식 억양을 쓰는 영국 여배우들은 "까다롭고, 딱딱한 여자"라는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성공한 배우들이 손에 꼽힌다는 내용도 곁들인다.

히어로물에 대한 재미있는 분석도 있다. 최근 히트하는 히어로물의 주인공이 모두 부자란 것.

'아이언맨'의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무기업체 최고경영자(CEO)이고 '배트맨'의 주인공도 CEO다. 이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슈트를 입고 악의 무리와 싸운다.

저자는 이 밖에도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보는 미국 경제의 자본과 실체, 할리우드가 이슬람 세계를 다루는 방식 등 70개의 이야기로 미국 사회를 엿본다.

472쪽. 1만7천원.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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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