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2010 문화> ⑪명암 뚜렷했던 가요계
2010-12-15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요계에는 명암이 교차한 한해였다.

소녀시대, 카라 등의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 K-POP 열풍을 일으키며 '신(新) 한류' 흐름을 형성한 반면 국내에서는 비ㆍ이효리ㆍ타블로ㆍMC몽ㆍ이루ㆍ크라운제이 등이 각자 다른 이유로 구설에 올랐다.

또 김도향의 데뷔 40주년, 이승철의 데뷔 25주년, 신승훈 데뷔 20주년, 보아 데뷔 10주년, 고(故) 김현식 사망 20주기를 맞아 기념 음반 및 공연이 풍성한 한해였지만, 지난 3월 천안함 침몰,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참사들이 가수들의 신보 연기로 이어져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디지털 음악 환경에서도 명암은 뚜렷했다. 음원 생산자와 음원 서비스 사업자 간 디지털 수익 배분 불균형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던 반면, 3D로 촬영한 뮤직비디오와 콘서트, 스마트폰으로 만든 뮤직비디오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이용한 음악 콘텐츠가 쏟아졌다.

◇K-POP 신드롬…新한류 형성 = 해외에서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만개했다.

소녀시대, 카라, 빅뱅, 2PM, 비스트, FT아일랜드, 초신성 등 아이돌 그룹이 일본 오리콘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이중 소녀시대는 싱글 '지(Gee)'로 오리콘 주간차트 2위에 오르며 일본 내 해외 여성 그룹 사상 30년 만에 최고 순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슈퍼주니어, 샤이니, 포미닛, 미스A 등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각종 음악차트를 석권하며 인기를 모았다.

보아,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전세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를 개최, 미국 빌보드지(誌) 공연흥행 순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은 것은 체계적인 가수 육성 시스템을 통한 수준 높은 음악 제작 능력, 전략적인 해외 마케팅과 이 콘텐츠를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킨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로 인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는 한국의 가수 육성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흐름도 생겨났다.

◇각종 의혹ㆍ논란 봇물 = 이같은 호재에 반해 국내에서는 인터넷을 들끓게 한 사건이 잇따랐다.

비가 '먹튀(먹고 튀다) 논란'에 쌓인 것을 비롯, 이효리가 '표절 논란', 타블로가 '학력 위조 논란', MC몽이 '병역 기피 혐의', 이루가 '사생활 폭로 공방', 크라운 제이가 '대마초 혐의'로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섰다.

비는 지난 7월 자신이 소속된 기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전량 처분한 뒤 주가가 곤두박질 치자 일부 주주들로부터 '먹튀(먹고 튀다)' 의혹을 받았다.

이효리는 외국곡을 도용한 곡을 자작곡으로 속인 작곡가의 곡을 4집에 발표해 표절 논란을 일으켰다. 이효리 측은 해당 작곡가를 사기 및 업무 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했고 작곡가는 구속됐다.

씨엔블루도 인디밴드 와이낫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양측은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타블로는 학력 위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일부 네티즌은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개설하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양측의 고소, 고발 사건으로 이어졌다. 결국 경찰이 수사를 통해 학력을 인증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MC몽은 생니를 뽑는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자신이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했다.

이루는 여자 친구였다는 한 작사가가 두사람의 이별 과정을 왜곡해 폭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태진아.이루 부자는 작사가를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작사가는 허위 사실을 공개하고 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됐다.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에 머물렀던 크라운 제이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충격을 줬다.

◇돌아온 별ㆍ떠난 별 = 국내 공백기가 있던 별들이 돌아왔고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난 별들도 있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 중인 그룹 동방신기의 세 멤버(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가 그룹 JYJ를 결성하고 월드와이드 음반을 발표했다.

또 그룹 2PM에서 탈퇴하고 미국에 머물던 재범이 국내에서 한미합작영화 '하이프네이션'을 촬영하고 새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강타, 이정, 토니안, 성시경 등이 군 제대를 하고 이기찬, 에릭, 김동완이 공익근무요원을 마치고 소집해제돼 가요계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미자, 패티김, 남진 등의 대표곡을 썼던 작곡가 박춘석, 전영록의 어머니인 가수 백설희, '전선야곡'을 부른 신세영, '울고 싶어라'를 부른 이남이, '그냥 걸었어'의 임종환, 논두렁밭두렁의 김은광,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이 세상을 떠났다.

결혼 소식도 유난히 많았다. 류시원, 조성모, 은지원, 이수영, 박상민, 조관우, S.E.S의 슈, 빅마마의 박민혜, 바이브의 류재현 등이 화촉을 밝혔다.

mimi@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