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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진짜 왕자병에 걸릴 것 같아요">
2010-12-14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연달아 멋진 역할을 맡다보니 어쩔 수 없이 왕자병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가끔 스태프나 매니저 앞에서 왕자병에 걸린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 용식이 같다'고 합니다."

MBC TV 월화극 '역전의 여왕'에서 재벌 2세 구용식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시후는 14일 이렇게 말하며 씩 웃었다.

이날 여의도 MBC에서 만난 박시후는 "요즘 용식이 캐릭터에 푹 빠져있는 것 같다. 작품 끝나면 정상으로 돌아와야하는데 그게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내조의 여왕'의 히트로 만들어진 '역전의 여왕'에서 박시후가 연기하는 구용식은 재벌가 서자라는 아픔을 갖고 있지만 능력있고 매력있어 뭇 여성들로부터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으로 불린다. 패셔너블한 데다 노래방에서 섹시댄스도 멋지게 소화해 회사 여직원들이 뒤로 넘어간다.

"'꼬픈남'이라고 대본에 써준 작가 선생님께 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발음하기도 재미있고 멋진 뜻이라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런 남자가 연상의 이혼녀 황태희(김남주 분)를 짝사랑하니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더욱 자극한다.

"현재는 용식이 혼자 열렬히 짝사랑하는데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어요. 초반에는 황태희가 유부녀라 선을 넘어서도 안되고 선을 지키면서 조금씩 진전되는 것을 보여줘야 해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이혼했기 때문에 용식이의 마음이 편한 것 같고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려고 틈만 나면 노력하고 있어요.(웃음) 조만간 진한 키스신이 나올 것도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구용식은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까칠하고 엉뚱하다. 성격도 급해 오해도 잘하고 실수도 많이 한다.

"실제로는 너무 차분해서 탈이예요. 신중하다는 소리까지 듣죠. 그래서 용식이처럼 빠릿빠릿하고 순발력있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용식이의 그런 모습은 정말 부러운 것 같아요. 제가 구용식과 닮은 점이 있다면 평소에는 낯을 많이 가리지만 친해지면 장난꾸러기,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는 거죠. 작가님이 저의 그런 면을 극중에서 많이 살려주시는 것 같아요."

사실 구용식같은 캐릭터는 박시후에게 처음이 아니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부터 '가문의 영광' '검사 프린세스'까지 그는 줄곧 재벌가 자제, 혹은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를 연기해왔다. 비슷한 캐릭터의 반복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안 그래도 그런 점 때문에 구용식은 좀더 허술하고 엉뚱하게 보이려고 노력해요. 그간 계속 재벌, 멋진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많이 망가져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극중 비서랑 이야기할 때는 동네 이장 스타일로 소리도 지르고 오래된 친구 대하듯 농담도 많이 해요. 현장에서도 애드리브를 많이 넣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박시후도 코믹연기가 된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돼 큰 수확인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좀 카리스마 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느와르도 좋고 뱀파이어 같은 역할도 좋아요."

20부로 기획된 '역전의 여왕'은 21일 종영 예정이지만 드라마가 후반으로 가면서 탄력이 붙고, MBC의 후속작 편성 문제 등과 겹쳐 현재 연장을 검토 중이다.

"연장에 대해서 저는 긍정적입니다. 시청률 역전의 그날까지 연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제목처럼 실제로 역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웃음)"

그는 "용식이는 머리좋고 능력 있지만 서자라 눈치밥 먹고 살면서 발톱을 숨겨왔다"며 "드라마는 목표 없이 살던 용식이가 황태희, 팀원들과 부딪히며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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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