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씨네21 리뷰
포켓몬 월드로 입장하기 위한 티켓 <극장판 포켓몬스터 DP -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송경원 2010-12-22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건물의 조화로 유명한 크라운 시티에서 포켓몬바커 월드컵이 열린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크라운 시티로 향하던 지우와 피카츄 일행은 위험에 빠진 조로아를 만나 대부호 나흐벨츠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조로아크를 구해주기로 결정한다. 20년 전 세레비가 지닌 비밀의 힘을 얻어 미래를 읽을 수 있는 나흐벨츠는 그 힘을 다시 한번 손에 넣기 위해 크라운 시티를 위험에 빠뜨린다. 지우와 피카츄 일행은 나흐벨츠의 위협에서 세레비와 조로아크, 그리고 크라운 시티를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벌써 13번째 극장판이다. 매년 극장판 <포켓몬스터>를 만드는 일은 농사짓기와 비슷하다는 감독의 소감처럼 해마다 찾아오는 이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더이상 설명이 무의미하다. DP시리즈의 마지막 극장판이라는 이번 작품은 10기부터 12기까지 이어온 일명 ‘신오지방 신화 3부작’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은 작아졌지만 볼거리와 캐릭터에만 치중하지 않고 아기자기한 배경을 바탕으로 비교적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내세우며 그야말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한 노력이 엿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상영관에서 무선통신을 통해 닌텐도의 ‘세레비’ 포켓몬을 배포하는 등의 포켓몬코리아의 마케팅. 이미 이 영화를 한편의 영화로만 평가하는 것 역시 무의미하다. 사실상 포켓몬 팬들을 위한 영화이자 포켓몬 월드로 입장하기 위한 티켓. 단, 팬이 아닌 관객도 충분히 즐길 만한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으니 괜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