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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주목되는 영화들>
2010-12-28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 해가 저물고 있지만 영화계는 내년 선보일 영화들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내년에는 올해와는 달리 제작비 100억원을 훌쩍 넘긴 대작 영화들이 속속 개봉된다.

강제규 감독은 '마이웨이'로 '태극기 휘날리며'(2003) 이후 8년 만에 감독으로서 영화계에 복귀하고, '화려한 휴가'(2007)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생생히 그렸던 김지훈 감독은 괴생명체와의 싸움을 그린 '7광구'를 선보인다.

◇대작 영화들 '앞으로' =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제작비만 300억원이 든 초대형 영화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자본이 참여하고, 촬영도 한국을 비롯해 독일, 중국 등에서 진행된다. 배우들의 이름값도 묵직하다. 한국의 톱스타 장동건, 일본의 오다기리 조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의 나치 병사가 된 동양인 남자 이야기를 다뤘다. 현재 3분의 1가량의 촬영분을 마쳤으며 연말께 개봉될 예정이다.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은 SF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7광구'는 망망대해 한가운데 떠 있는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 작품.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 역시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이 많아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었다. 여름시장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첫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나서 두 번째 작품 '의형제'로 54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충무로의 기대주 장훈 감독은 내년 '고지전'으로 돌아온다.

'고지전'은 신하균과 고수를 내세운 영화로,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고지를 탈환하려고 목숨을 건 전투를 해야 했던 남북한 병사들의 사연을 그린 전쟁영화다. 역시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었으며 여름께 개봉될 예정이다.

'해운대'의 이민기ㆍ강예원이 출연한 영화 '퀵'은 오토바이 퀵 서비스 맨이 폭발물을 배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뚝방전설'(2006)을 연출한 조범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비 약 100억원이 든 이 영화는 4-5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중견감독들 연초부터 '흥행몰이' = 연초부터 중견급 감독들이 영화 흥행몰이에 나선다. 올해 '이끼'로 300만명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은 '글러브'로 또 한 차례 흥행에 도전한다.

청각장애인들로 이뤄진 야구부의 코치직을 맡은 현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인 상남이 아이들을 이끌고 전국대회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끼'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재영과 유선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특히 정재영은 '아는 여자'(2004) 이후 7년 만에 야구 선수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다. 약 40억원의 제작비가 든 이 영화는 1월20일 개봉될 예정이다.

지난해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선보였던 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2003년도 히트작 '황산벌'의 속편 '평양성'으로 돌아온다.

백제 멸망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신라 장군 김유신 역에 정진영, 군대를 두번 간 거시기 역의 이문식, 고구려 장군 남건 역의 류승룡 등이 출연한다. 전쟁장면이 많아 제작비가 80억원 가량 들었다. 1월27일 개봉될 예정이다.

◇송강호ㆍ김윤석..송새벽까지 = 흥행 보증수표라 불려도 손색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도 잇따라 관객들과 만난다.

이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송강호 주연의 '푸른 소금'은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 영화는 인간적이면서도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은퇴한 조직의 보스 두헌(송강호)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킬러 세빈(신세경)이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윤석은 2월부터 영화 '완득이'의 촬영에 들어간다. 김려령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로, '연애소설'의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불량 청소년 완득이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로, 김윤석은 괴짜 교사 동주 역을 맡았다.

올 한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싹쓸이 한 송새벽이 단독으로 주연하는 영화도 눈길을 끈다. 김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시영과 함께 출연하는 '위험한 상견례'다. 영화는 각기 전라도ㆍ경상도 출신의 아버지를 둔 남녀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을 다뤘으며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명장 감독들의 복귀..기대되는 영화들 = 장률 감독의 6번째 영화 '두만강'은 3월께 개봉된다. '두만강'은 두만강 인근에 사는 조선족이야기와 각자의 이유로 두만강을 건너 넘어오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관조하는 영화다.

탈북자들에 대한 조선족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핀 이 영화는 러시아 이스트웨스트 국제영화제 2관왕, 파리국제영화제 2관왕을 비롯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선전하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도 3월께 개봉한다. 이명세 감독은 내년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코믹 액션극 '미스터 K'로 'M'(2007)이후 4년만에 현장에 복귀한다.

이밖에 '과속 스캔들'로 대박을 터뜨린 강형철 감독은 유호정ㆍ심은경 주연의 휴먼 코미디영화 '써니'로 내년 상반기 중 관객들을 찾아가고, 독립영화계의 스타 감독인 김곡ㆍ김선 감독은 아이돌 그룹의 성장과정과 공포물을 접목한 '화이트'로 관객들과 만나며,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전재홍 감독은 윤계상ㆍ김규리 주연의 액션 멜로 물 '풍산개'를 선보인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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