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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배우들 "'드림하이'는 우리 이야기">
2010-12-27

(고양=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스타양성학교를 배경으로 한 KBS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하는 아이돌그룹 출신 배우들은 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림하이'가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드림하이'는 배용준과 박진영이 각각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로, 2PM의 택연과 우영, 티아라의 은정, 미쓰에이의 수지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한다.

버라이어티 드라마를 표방한 이 드라마는 출신과 환경이 다른 청소년들이 스타 사관학교 기린예고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그린다.

거친 반항아 진국으로 출연하는 택연은 "'드림하이'가 사실에 가깝다"고 전했다.

"기린예고가 스타양성을 위한 학교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형 기획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특별히 이런 학교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이미 JYP라는 거대 기획사에 몸담으면서 연습생 생활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그는 극중 학교에서 연기와 춤 수업을 받는 장면이 JYP에서 트레이닝을 받았을 때와 흡사하다며 "극중 캐릭터들의 경쟁과 라이벌 의식이 연습생 기획사에서 경험했던 내부 경쟁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외모 콤플렉스를 지닌 가수 지망생 김필숙 역의 아이유도 "'드림하이'는 연습생 드라마이고 연습생들의 마음은 경험을 해 본 가수가 제일 잘 표현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고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데뷔작으로 '드림하이'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돌 배우들은 신인에 가깝다.

아역 출신의 은정을 제외하면 택연은 올 상반기 '신데렐라 언니'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 상태고, 아이유를 비롯해 수지, 우영은 연기경험이 전무하다.

그만큼 주변의 우려도 크다.

특히 올해 가수로 데뷔한 수지는 방송경험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주인공 혜미 역을 맡았다.

수지는 "첫 작품이 주연이라 부담과 걱정이 많이 된다"며 "매일 감독님과 대본 리딩을 하고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미국 유학파 제이슨을 연기하는 우영은 "배운다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족하다는 생각은 항상 해요. 표정, 대사, 움직임을 하나하나 선배님들께 배워야 합니다. 목숨 걸고 도전하고 있어요. 가수지만 타고난 춤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밤을 새워가면서 춤과 노래 연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첫 장면을 영어로 시작했다는 그는 "몇 달 동안 대사를 보면서 잠을 못 잤다. 시간이 날 때마다 택연과 닉쿤에게 검사받는 걸 반복하면서 다행히 잘 넘긴 것 같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이유는 자신과 닮은 역할과 노래 부르는 연기가 많은 점 때문에 그나마 연기하기 편하다고 털어놨다.

"저도 외모에 콤플렉스가 많고 남들 앞에 서는 걸 꺼려하지만 노래할 때만큼은 자신이 생기는 데 필숙이가 그래요. 극중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많아 연기하기 좀 편해요. 그렇지만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조언을 많이 구합니다."

혜미의 추종자이자 절친인 백희로 등장하는 은정은 "연기경험이 있긴 하지만 이쪽에 서면 얼굴 각도가 예쁘게 나온다 정도 알려줄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며 자신을 낮췄다.

은정은 지난 25일 빙판길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치면서 이날 깁스를 하고 행사장을 찾았다.

"몸이 닿는 데까지 촬영을 진행할 거에요. 춤과 노래로만 구성된 드라마는 아니기 때문에 연기적인 부분으로 (공백을) 채워서 촬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돌 배우들을 바라보는 선배들은 오히려 이들에게서 자극을 받는다며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냉철한 교사 시경진 역의 이윤지는 "현장에 갈 때 (많은 후배들 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아이돌이지만 좋은 배우를 만났고 이들로부터 많은 걸 배울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괴짜 교사 강오혁을 연기하는 실력파 배우 엄기준은 "내가 이 나이 때 이 친구들만큼 열심히 했다면 지금의 위치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라며 후배들의 노력을 높이 샀다.

아이돌 배우들은 자신들에 대한 선입견을 노력으로 불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영은 "아이돌 스타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그런 관심 속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해 온 게 아무것도 아닌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가수가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도 많을 것"이라며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드림하이'는 다음달 3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9시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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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