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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ㆍ박진영의 '드림하이' 이름값 할까>
2010-12-27

(고양=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한류스타 배용준과 가요계 '미다스의 손' 박진영이 드라마 '드림하이'로 대중 앞에 나선다.

다음 달 3일 첫선을 보이는 '드림하이'는 배용준과 박진영이 각각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로, 이들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이자 배우로 직접 제작에 참여한다.

이들이 발 벗고 나섰다는 사실은 이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

그러나 SBS의 대작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역전의 여왕' 등 경쟁작들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두고볼 문제다.

제작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은 드라마인 만큼 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는 300여명의 취재진과 500여명의 해외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배용준은 지난해 9월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간기념회 이후 1년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엔터테이너를 양성하는 전문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박진영씨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둘이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그들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고민과 갈등, 방황, 희망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드림하이'는 춤, 노래, 이야기가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드라마를 표방했다. 배용준과 박진영의 후광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장르인 셈이다.

드라마는 스타 발굴의 메카 기린예고를 배경으로 출신과 환경이 다른 학생들이 재능을 발견하고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이야기는 기린예고 출신으로 2018년 그래미 시상식을 휩쓴 슈퍼스타 K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시작된다.

배용준과 박진영은 각각 기린예고 이사장과 영어교사로 분해 드라마에 특별출연한다.

배용준이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2007년 MBC '태왕사신기' 이후 4년 만이다.

배용준은 "재능이 많은 친구들이 맘껏 꿈을 펼칠 수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역할"이라며 "후배들과 촬영하면서 나이는 어리지만 열의와 재능이 대단하단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영은 이번 작품으로 드라마에 첫 도전한다.

그가 맡은 기간제 영어교사 양진만은 가수의 꿈을 접었지만 미래를 향해 매진하는 학생들을 보며 예전의 열정을 되찾고 그들의 멘토를 자처한다.

박진영은 "여태껏 가르쳤던 친구들보다 뭘 못한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고가 배경인 만큼 드라마에는 2PM, 티아라, 미쓰에이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미쓰에이의 수지가 주인공 고혜미를 맡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혜미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성악가의 꿈을 접고 기린예고에 들어온다. 노래와 공부, 피아노 등 다방면에서 재능이 넘치지만 자존심이 세고 자기 중심적이다.

수지는 "학생들을 만나고 학교에서 배우면서 편견을 깨고 성장하는 역할"이라며 "모든 점이 부족해서 선배분들께 하나하나 다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혜미의 단짝인 윤백희는 티아라의 은정이 연기한다.

'신데렐라 언니'로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식을 치른 2PM의 택연은 어두운 과거를 간직한 소년 진국을 맡았다. 진국은 재벌가의 사생아로 춤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

택연은 "'신데렐라 언니'가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시작했다면 '드림하이'는 과거의 경험과 새로운 것을 함께 배워가는 단계"라며 "미숙하지만 자신 있다"고 말했다.

2PM의 우영은 노래와 춤에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지만 경쟁에는 관심이 없는 미국 유학파 제이슨을 연기한다. 이번 작품은 그의 연기 데뷔작이다.

우영은 "연기만으로도 큰 도전인데 노래와 춤을 잘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며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연기자로서 꿈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날'로 인기를 모으는 가수 아이유는 제이슨을 좋아하는 김필숙 역할로 연기에 첫 도전한다.

아이유는 "필숙이는 못난이지만 노래 부를 때만큼은 최고가 되는 아이"라며 "필숙이가 나랑 다행히 많이 닮아서 연기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자이언트'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다면'에서 주인공의 아역 연기로 이름을 알린 김수현이 시골소년 송삼동을 연기한다. 삼동은 첫눈에 반한 혜미의 권유에 기린예고에 입학, 가수로서 천부적 재능을 발견한다.

김수현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춤이나 노래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남들이 하는 걸 두세배 한다는 생각으로 반복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이 첫 주연작인 그는 "아역은 할 수 있다면 또 하고 싶을 정도로 명품 아역이란 수식어를 좋아하지만 생애 첫 주연이기 때문에 목숨 걸고 하고 있다"며 "'드림하이'로 꿈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뮤지컬 스타 엄기준이 괴짜 교사 강오혁을 연기하고 이윤지가 스타제조기 무용교사 시경진을 연기한다.

'드림하이'는 내년 1월 3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9시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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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