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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중 "욱하는 연기, 나조차 낯설어">
2011-01-03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배우 김아중이 SBS 수목극 '싸인'에서 열혈 법의학자로 변신한다.

김아중은 3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감정적이고 저돌적인 역할을 맡았다"며 "여태껏 했던 작품보다 소리 지르고 욱 하는 연기가 많아서 나조차 조금 낯설어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싸인'은 범죄에 숨겨진 사인을 밝혀내는 법의학자들의 활약을 다룬 메디컬 수사 드라마로, 김아중은 의욕이 넘치는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을 연기한다.

다경은 툭하면 유가족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실수가 잦아 멘토인 지훈(박신양)에게 구박받기 일쑤지만 넘치는 열정과 끈기로 사건을 헤쳐나간다.

김아중이 전작인 영화 '미녀는 괴로워'와 드라마 '그저 바다 보다가'에서 수줍고 내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변신인 셈이다.

그러나 김아중은 특별히 연기 변신을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가 강하긴 하지만 캐릭터가 (이전 작품과) 크게 변했다고는 생각 안 해요. 늘 어느 정도 동적인 캐릭터를 연기 해왔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원래 버럭하는 캐릭터가 아닌데 박신양씨와 만나면 버럭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는 "캐릭터의 변신 때문에 역할을 맡은 건 아니다"며 "대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고 작가와 감독을 만났을 때 드라마의 비전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디컬 수사극이라는 장르 특성 때문에 이제껏 해왔던 연기와는 다른 방식의 연기가 필요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로맨스 장르에서 해왔던 연기들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사건과 관련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건과 인물간 관계를 항상 생각해야 해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연기하게 돼요."

법의학자라는 생소한 직종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부검 과정도 참관했다.

"부검 관련 논문이나 학회지를 많이 찾아봤어요. 부검 참관을 했을 때는 미리 자료를 보고 와서 그런지 크게 놀라지는 않았어요. 법의관분들도 극단적인 사례를 많이 접해서 삶의 태도가 조금 비관적이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너무 인간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이셨어요. 그래서 '아 캐릭터를 이렇게 잡아가야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역할에서 딱딱한 인텔리의 모습이 아닌 누구에게나 볼 수 있는 인간미를 보여주려고 했다"며 "새로운 하루하루에 대한 감사함이 인물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싸인'은 메디컬 수사극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미국 드라마 'CSI'와 비교가 불가피하다.

김아중은 '싸인'이 'CSI'와는 지향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보통 메디컬 수사극을 보면 어떻게 수사하는 지에 집중합니다. 저희도 그런 과정을 빼놓지는 않지만 왜 수사해야 하는지에 더 집중합니다. 부검의들의 인간적 삶도 더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싸인'은 5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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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