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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ㆍ김태희가 빚어내는 로맨틱 코미디>
2011-01-03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화려한 샹들리에, 눈부시게 빛나는 티아라 왕관, 레이스 달린 드레스, 섬세하게 반짝이는 유리 구두, 싱그러운 꽃향기와 왈츠 스텝, 그리고 꽃미남 왕자님.

정도는 다르겠지만 여성들이라면 '공주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한 번쯤은 꿔 본 적이 있을 듯하다.

사실, 현실 세계에서도 공주님은 존재한다. 모나코나 스웨덴, 스페인, 영국, 벨기에 등 수많은 유럽 국가의 공주님들은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패션 감각으로 파파라치들을 끌고 다니고 있다.

MBC가 5일 첫선을 보이는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는 이처럼 소녀들의 꿈속에서, 아니면 멀고 먼 유럽의 어느 국가에서나 존재하고 있는 공주님이 만약 2011년 대한민국에 있다면 어떨지에 대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여주인공은 짠돌이 여대생 이설(김태희)이다.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현재의 부모님에게 입양된 이설은 웨딩 촬영 보조, 학교 행정실 근무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자신이 황실의 공주라는 것이다. 재벌 기업의 후계자이며 준수한 외교관에 왕자님 같은 외모를 갖춘 박해영(송승헌)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며 그녀의 '공주 만들기' 개인교사로 나선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애정담에 이설이 짝사랑하는 고고학교수 정우(류수영), 해영의 과거 연인 윤주(박예진)와의 엇갈리는 사랑이 얽힌다. 이외에도 연기파 중견배우인 이순재, 임예진도 출연, 극을 탄탄하게 한다.

드라마의 성패를 결정하는 첫번째 요인은 캐스팅이다. 송승헌과 김태희라는 톱스타들이 빚어내는 화학작용이 얼마만큼 매력적일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놓을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송승헌에게는 '에덴의 동쪽' 이후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며 '아이리스'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김태희에게는 후속작이다.

송승헌은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며 김태희는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다시 여대생 캐릭터로 출연하는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다.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헌은 "군 제대 이후 한동안 다소 무거운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좀 더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던 차에 만나게 된 작품인 만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밝고 '앙큼발랄'하며 자기감정에 솔직하지만 그렇다고 세상 물정을 모르지는 않는 그런 인물이다"며 "밝고 코믹하면서도 엉뚱한 점도 있는 캐릭터인 만큼 이전에는 보여 드리지 못한 면을 시청자들에게 보여 드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수영은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다. 오래 쉬었지만 의욕이 너무 앞서지는 않도록 신경써가며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는 '여우야 뭐하니'와 '파스타' 등 로맨틱 드라마를 히트시킨 스타 PD인 권석장 PD다. 감각적인 대사로 인기였던 '연인'ㆍ'온 에어' 작가팀의 장영실 작가가 대본을 썼다.

'마이 프린세스'는 MBC 입장에서는 작년 1월 이후 길게 이어지고 있는 수목극의 부진에서 구원해줄 기대주이기도 하다.

MBC는 작년 1월 '일지매' 이후 대부분의 드라마가 한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으며 23일 마지막 방송을 한 '즐거운 나의 집' 역시 평균 시청률 8.1%로 부진했었다.

권 PD는 "시청자들이 세상 근심과 걱정을 다 잊고 이 시간만큼은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며 "편하게 보고 웃고 즐기면서도 뭔가 다른 맛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SBS의 '싸인'이나 KBS의 '프레지던트' 등 같은 시간대 타방송 드라마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삶의 밝고 건강한 측면이 좀 더 부각된 드라마라는 것이 우리 드라마가 갖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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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