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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통신] 한국영화는 왜 힘이 있을까?
2001-12-31

'2001 한국영화 프로젝트II` 열려, 과거와 현재, 여러 각도에서 조망

외무성의 외곽단체인 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가 주최하는 `2001 한국영화 프로젝트II`가 지난해 12월6일부터 16일까지 도쿄 아카사카의 국제교류기금 포럼에서 열렸다. 2000년 <쉬리>의 성공 이래 일본에서는 한국 흥행작이나 수작이 개봉 또는 영화제 등을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으며 2001년 한국영화 흥행 활황에 대한 정보도 인터넷 등을 통해 시차없이 알 수 있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영화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영화는 왜 그렇게 힘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목소리가 많다. 이번 `한국영화 프로젝트II`는 월드컵이 동시에 개최되는 2002년 열릴 각종 행사의 사전행사로 기획된 것이지만 내용을 보면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여러 각도에서 보며 그 호황의 비밀을 찾겠다”는 주최자의 의도가 잘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 개최된 `한국영화 프로젝트I`에서는 `<춘향뎐>과 국민영화` 등 두 가지 테마로 7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는데 이번에는 다섯 가지의 주제로 18개 작품을 상영했고 두번의 심포지엄을 가졌다.

1부는 일본 미공개 작품 상영으로 도쿄국제영화제의 협찬기획으로도 주목을 받은 <엽기적인 그녀>와 <신라의 달밤>이 상영되었다. 두 작품은 젊은 관객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아 400석의 상영장은 만원을 기록했다.

2부와 3부는 `김기영/환상의 유작과 마상의 여성들`과 `이만희/요절의 신화`란 제목로 두 감독의 60년대 작품이 상영되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상영하는 작품도 많아 옛날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한테 호평을 받았다.

4부는 `박광수&박종원/ 영화감독은 대학교수!`란 테마로 두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고 두 감독을 초대해서 심포지엄도 열었다. `한국의 영화교육의 대해서`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두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교육내용을 소개했고, 충실한 기자재를 쓰며 1년에 200편 이상의 단편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일본쪽 관계자들은 놀라는 모습이었다.

5부는 `여성감독 대활약/한국 다큐멘터리영화 걸작전`이란 테마로 올해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을 중심으로 5편이 상영됐고 `한국/여성/기록/영상`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도 열렸다. “야마가타영화제에 출품된 한국작품 7편이 다 여성감독의 작품이고 그중에 4편이 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사회자의 말로 시작한 이 심포지엄에서는 정수완 전주국제영화제 코디네이터 등이 한국의 영화제작과 비평의 상황, 여성감독의 작품의 경향, 영화계의 여성스탭의 활동상황 등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대규모 상업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도 한국영화가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또다른 이유라는 사실도 발표됐다.

도쿄=사토 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