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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노다메는 여러 색깔 있는 캐릭터">
2011-01-23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노다메는 천재이면서 천진난만해요. 또 집중력이 강하고 '최종악장' 편에서는 어두운 면도 나타나요. 어두움이 있어서 천진난만함을 일부러 보여주려고 한 것 아니었을까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러 색깔이 있는 캐릭터죠."

한국에서도 드라마와 영화로 인기를 끈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의 주연 배우 우에노 주리는 22일 연합뉴스와 만나 자신이 연기한 노다메 캐릭터의 매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노다메는 어릴 때부터 정규 교육을 받은 치아키와 다르게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자랐고 부모님도 별 관심이 없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꿋꿋하게 계속 한다"며 "치아키의 딱딱함을 고치면서 자신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3천만부가 팔린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2006년 방송된 같은 이름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다진 그는 '노다메 칸타빌레 Vol.1'과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등 2편으로 나눈 영화까지 출연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노다메 시리즈의 최종판인 '최종악장'편은 지난 13일 국내 개봉해 롯데시네마를 중심으로 상영중이다.

"19살 때부터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해왔죠. 드라마와 스페셜 드라마, 영화까지 했어요. 영화는 1,2편을 동시에 촬영했고요.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했고 그게 한국까지 소개되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어요. 열심히 했고 즐거웠던 작품입니다."

노다메 역을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상상이 잘되지 않을 정도로 우에노는 천진난만하고 엉뚱한 노다메 캐릭터와 거의 100 퍼센트 가깝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무엇보다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을 보면서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이미지가 어떨지를 스태프와 논의하면서 표정이나 말투를 만들었고 따로 리허설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스태프의 반응, 그리고 드라마를 하면서 팬의 반응을 보고 캐릭터를 다시 만들었어요. 즐겁게 했기 때문에 잘 나온 것 같아요."

노다메와 자신의 공통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그는 "(좋아하는 것을) 열중해서 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부분이 닮았다"고 답했다.

연기할 때 얼마나 집중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는 장면에서 '컷'이 나와도 계속 울 때도 있지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면 끝까지 갈 수 없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스스로를 조절하는 법을 배워간다"고 말했다.

'노다메 칸타빌레' 드라마와 영화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일까. 그는 2008년의 드라마 스페셜편에서 체코 프라하의 스메타나홀을 찾아가는 장면을 찍고 나서 그곳에서 연기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최종악장' 편에서 스메타나홀에서 연주하는 장면을 촬영해 감회가 깊었다고 말했다.

시리즈에 나온 많은 클래식 음악 가운데 라벨과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이제까지 연기하면서 그때그때 열성을 다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쉬고 싶을 때는 쉬고 긴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우에노 주리는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차분하게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이내 손동작을 많이 써가면서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말을 이어갔다. '빅 밴드'라는 단어를 말할 때는 두 손으로 크다는 뜻의 제스처를 만드는 식이었다.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진지한 눈빛으로 생각을 가다듬으며 말을 할 때도 있었지만 긴 속눈썹을 치켜올리거나 눈을 연방 깜박이기도 했다.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그는 귀걸이나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를 전혀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액세서리를 안 하는 편"이라면서 "손목시계도 지금 안 찼다. 귓불에 (귀걸이) 구멍도 없다"고 말했다.

이달 방영을 시작한 NHK 대하드라마 '고우-공주들의 전국'을 통해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한 그는 1박2일의 시간을 내 22일 한국을 찾아 무대 인사로 관객을 만났다.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이 개봉한 지난해 9월에는 치아키 역의 다마키 히로시와 함께 왔지만 이번에는 혼자였다.

그는 영화관을 가득 메운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와 자신의 팬에게 한국말을 섞어 두 손을 흔들면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남겼다. "아리가토(고맙습니다). 또 만나요!"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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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