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추모공연'나는행운아'>
2011-01-27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27일 서울 홍대 앞 라이브 클럽 26곳에서 인디밴드 103팀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 공연-나는 행운아'라는 타이틀 아래 동시다발로 공연을 펼쳤다.

장기하와얼굴들, 크라잉넛, 노브레인, 국카스텐, 내귀에도청장치, 보드카레인, 블랙홀, 슈퍼키드, 안녕바다, 갤럭시익스프레스, 와이낫, 허클베리핀, 악퉁, 타카피, 요조, 타루 등의 음악인들은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1인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고(故)이진원 씨를 추모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공연 추진회'가 주최하고 서교음악자치회,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등 홍대 인근 음악 관련 모임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도 관객들이 1만원을 내고 팔찌 모양의 티켓을 구입해 클럽을 옮겨다니며 음악을 즐겼다.

눈에 띄는 밴드들도 있었다. '달빛요정카피밴드'로 이름 붙인 직장인 밴드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대표곡인 '절룩거리네' '스끼다시 내 인생' '나를 연애하게 하라' 등을 연주했다.

제주도에서 온 밴드 피리를 비롯해 이진원과 함께 음악했던 멤버들이 각자 활동하는 한음파, 모노 톤 등의 밴드들도 참여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클럽들의 모든 공연이 마무리된 밤 11시에는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생전 이진원의 공연 실황에서 따온 실제 목소리와 기타 연주를 틀고 평소 그와 공연하던 멤버이던 기타의 이동훈, 베이스의 장혁조, 키보드의 유승혜 등이 함께 연주했다. 무대 가운데에는 고인을 실제 크기로 비춘 화면을 세워 생전의 이진원이 함께 공연하는 듯한 그림을 연출했다.

밴드와 클럽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한 이날 공연 수익금은 기본적인 경비를 제외하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사업'(가칭)에 쓰인다. 관객들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발표한 음반 가운데 한장씩을 골라 받았다.

'추모공연 추진회'의 대변인 박권일 씨는 "이진원 씨가 우리에게 남겨놓은 숙제는 '제2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오늘 인디밴드, 클럽들이 대거 무료로 동참한 것은 홍대 음악계에 이렇게 다양한 음악이 많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고 이진원 씨의 음악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진원 씨의 아이디가 '인기 가수'다. 죽어서 인기 가수가 되는 국내 음악계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mimi@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