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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연휴, 볼만한 TV 영화 '풍성'>(종합)
2011-01-30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설 연휴가 유난히 긴 만큼 올해 지상파 4사가 마련한 특집 영화 상차림도 푸짐하다.

클래식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대작의 감동을 브라운관에서..'블록버스터' = SBS는 대작 블록버스터 '해운대'를 2일 낮 1시15분 방송한다. 해운대에 쓰나미가 덮치는 모습을 담아낸 스펙터클로 극장가에서 큰 박수를 받은 영화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던 '의형제'는 KBS 1TV를 통해 3일 밤 1시20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제작비 70억원을 들인 대작으로, 547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강동원은 또 다른 출연작 '전우치'(4일 저녁 9시45분)로 SBS에서도 시청자들을 만난다.

KBS 2TV는 5일 밤 9시50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2편인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을 선보인다.

◇명절엔 웃음과 함께..'코미디' = 가장 눈길을 끄는 코미디 영화는 작년 9월 추석 시즌에 개봉했던 '시라노 연애조작단'(KBS 2TVㆍ2일 밤 9시10분)이다. 프랑스 연극 '시라노'를 현대식으로 다시 해석해 만든 경쾌한 코미디 영화다.

EBS는 3일 오후 6시5분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선보인다. 현대 사회 곳곳에 사실은 다양한 분야의 무술 고수들이 모여있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MBC는 3편의 한국 코미디 영화를 설 연휴 특집으로 준비했다. 3일 오후 1시에는 나문희ㆍ김수미 등이 노익장을 과시한 '육혈포 강도단'을 편성했으며 4일 오전 10시40분과 밤 12시15분에는 각각 이범수ㆍ조안 주연의 '킹콩을 들다'와 강지환ㆍ김하늘 주연의 '7급 공무원'을 방송한다.

KBS 2TV는 4일 밤 12시20분 다양한 대통령의 모습을 밝은 톤으로 보여주는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내 보낸다.

◇온 가족이 안방극장에..'가족 영화' =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연휴인 만큼 가족 영화도 풍성하게 편성됐다.

EBS는 2~4일 매일 오전 10시40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 3편을 편성했다. 2일에는 '꼬마돼지 베이브'가 방송되며 3일과 4일에는 '몬스터 주식회사'와 '벅스라이프' 등 애니메이션 2편을 선보인다.

EBS가 4일 저녁 6시5분 선보이는 1980년년 '부시맨' 역시 가족끼리 감상하면 좋을 클래식 코미디 영화다.

KBS 2TV는 2일 오전 11시 국산 동물영화 '마음이 2'를 내보내며 3일 밤 9시20분에는 합창단을 만든 여성 교도소 수용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모니'를 방송한다.

KBS 1TV를 통해서는 4일 밤 10시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이태석 신부의 감동 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도 감상할 수 있다.

◇쉬면서 생각하는 삶의 의미..신구 거장의 '걸작' = 바쁜 일상 속에서 간만에 찾아온 연휴라 거장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중국 거장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책상서랍속의 동화'는 EBS를 통해 3일 밤 12시5분 시청자들에게 찾아온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김혜자의 연기가 돋보였던 '마더'는 3일 밤 11시15분 SBS에서 방송되며 로만 폴란스키의 스릴러 '유령작가'는 KBS 1TV에서 4일 밤 12시25분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박진표 감독의 영화로 김명민과 하지원에게 2009년 청룡영화제 남녀 주연상을 준 '내 사랑 내곁에'는 5일 밤 11시 SBS에서 방송되며 이창동 감독의 '시'는 5일 밤 KBS 1TV에서 12시25분 관객들을 만난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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