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전통 사극으로 풀어낸 민초들의 삶..'짝패'>
2011-01-31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세도 정치로 민초들의 삶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19세기 중반 조선조 말엽.

장대비가 쏟아지고 번개가 내리치는 어느 날 밤, 두 아이가 같은 마을에서 같은 시각 태어난다.

한 아이는 만석지기 김 진사(최종환)의 장손으로, 다른 아이는 거지 여인 막순(윤유선)의 아들로 세상의 빛을 본다. 부잣집 아이에게는 귀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가난한 집 아이는 천둥이라고 불리게 된다.

두 아이의 운명은 막순이 김 진사 집의 유모가 돼 아이를 바꿔치기 하면서 완전히 달라진다.

두 아이는 그렇게 다른 삶을 살며 성장하고 친구가 된다. 귀동(이상윤)은 포도부장으로 크고 천둥(천정명)은 의적으로 자란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동녀(한지혜)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

MBC가 '역전의 여왕'의 후속으로 사극 '짝패'(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ㆍ김근홍)를 내 놓는다.

판타지 혹은 현대극과 섞인 퓨전 사극이 대세를 이루는 최근의 사극 경향과 달리 '짝패'는 전통 사극을 내세운다.

부패한 탐관오리에 맞서는 정의로운 포도부장과 의적, 이들 '짝패'의 활약이 사극 특유의 진중한 톤 속에서 전개되며 여기에 두 사람이 한 여성과 함께 이루는 삼각관계가 곁들여진다.

제목대로 극 중 '짝패'를 이루는 두 남자 주인공으로는 제대 이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주가를 높인 천정명과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즐거운 나의 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상윤이 출연한다.

여기에 한지혜가 둘의 사랑을 받는 여자 주인공 역을 맡았으며 이문식ㆍ공형진ㆍ정인기ㆍ임현식ㆍ강신일ㆍ권오중 등 탄탄한 조연진이 캐스팅됐다.

3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임태우 PD는 "사극이라는 장르를 충실히 다루면서도 영웅의 성공담보다는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룰 것"이라며 "하늘을 날면서 펼치는 현란한 액션을 좇기보다는 사실적이면서 절제된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명은 "천둥은 한이 많고 사랑에 굶주려 있는 인물"이라며 "사극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검술과 승마, 검도 등을 배우며 열심히 촬영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동녀는 영리하고 재주도 있는 여성"이라며 "나중에 성장해서 큰 여각의 주인이 되는 인물인 만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귀동은 평소에는 편안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정의와 관련된 상황이 오면 집중력을 드러낸다"며 "사극이지만 캐릭터가 일상적인 모습과 많이 닮아서 사극이지만 연기하기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서울 뚝배기'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 '도둑의 딸' '황금사과' 등을 히트시킨 김운경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김 작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통 민중 사극으로 캐릭터에 집중하면서도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