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새영화> 친구와 연인사이
2011-02-05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헤어진 여자친구가 아버지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진 애덤(애슈턴 커처). 만취 후 깨어나 보니 어린 시절부터 면식이 있는 엠마(내털리 포트먼)의 집이다.

애덤은 출근 준비로 부산한 엠마와 충동적으로 잠자리를 갖는다. 사랑을 믿지 않고, 육체적인 욕구는 해결하고픈 엠마는 애덤에게 잠자리만 같이하는 편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제안하고 애덤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점점 엠마에 대한 감정을 키워버린 애덤은 고민 끝에 엠마에게 사귀자고 제안하지만 싫다는 야멸찬 대답만 들을 뿐이다.

남성과 여성은 친구사이가 가능할까? 로맨틱코미디의 주요 소재였던 이러한 이야기를 '친구와 연인사이'는 교묘히 비튼다. 남자와 여자는 사랑에 빠지지 않은 채 육체적 관계만을 유지하는 '섹스 프렌드'가 가능할까로 말이다. 결론은 뻔하다. 그럴 수 없다는 것.

뻔한 결론이지만 잔재미는 있다. 만취 후 깨어나 보니 여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게다가 남자까지 등장하면서 애덤이 과연 누구랑 잤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줄 만하다.

옛 여자친구와 스스럼없이 사귀는 아버지가 나오는 장면은 상당히 미국적인 코미디여서 한국적 정서와는 맞지 않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엮어가는 소소한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게 볼만하다.

냉정한 레지던트 역을 소화한 포트먼은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고,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등 로맨틱코미디에 자주 출연하는 커처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기했다.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데이트 무비로는 손색없지만 뻔한 결말에 비해 110분의 상영시간은 다소 지루하다.

'주노' '인 디 에어'로 떠오른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의 아버지로 더 잘 알려진 '식스 데이 세븐 나잇'(1998)의 이반 라이트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월10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buff27@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