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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 "연기자론 형 넘어서야죠">
2011-02-15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형이 엄청난 스타이지만 꼭 부럽지는 않아요. 스타가 되기보다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게 제 꿈이거든요."

12일 첫 방송한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연기에 첫발을 내 딛은 신인 배우 박유환(20)에게는 꼬리표가 하나 달려 있다.

바로 JYJ 박유천의 친동생이라는 수식어다. 5살 터울의 형과 단둘인 형제인 그는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방송이 나가기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유환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떤 배역이든 소화해내는 연기파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형의 동생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고 형이 선배로서 연기에 대해 조언도 많이 해준다. 형의 존재가 부담스럽기보다는 든든하다"며 "형은 내가 넘어서기 어려운 스타지만 연기자로서는 꼭 형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박유환은 형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까불기도 하는 평범한 형제다. 형이 드라마 첫회가 방송된 뒤에는 드라마 속 캐릭터대로 '삼촌'이라고 부르며 놀리기도 한다"며 형과 꼭 닮은 미소를 보였다.

"어렸을 때 형이랑 같은 방에서 자랐는데 형이 그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자기가 작곡한 노래라며 제게 자꾸 들려줬거든요. 형이 쭉 가수의 꿈을 키웠다면 저는 한국 드라마나 시트콤의 비디오를 빌려보고 연기를 따라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어요."

한국에서 연기 학원을 다니며 연기자의 꿈을 키우던 그는 형 박유천에게 연기자로 데뷔하고 싶다고 털어놨지만 "쉽지 않은 길이니 진지하게 고민해 봐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제 뜻을 알고 나서부터는 적극적인 후원자가 돼주고 있어요. 형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힘이 되기도 하고요."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박유환은 여주인공 정원(김현주)의 '나이 어린 삼촌' 서우 역으로 출연한다.

중견 연기자 장용이 맡은 출판 재벌 한 사장의 나이 어린 동생으로, 항렬이 높다는 이유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조카들에게 어쭙잖은 잔소리를 하는 재미있는 캐릭터다.

그는 "미국에서 살다 온 캐릭터라 나와 비슷한 게 많아서 연기하기에 편하다"며 "한참 선배님들에게 반말을 해야 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막 데뷔한 막내 연기자로 다들 아껴주신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연기자로 영화배우 유해진을 꼽는 그에게 "대중 스타와 연기파 배우 중 꼭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져봤더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연기파 배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유해진 선배님처럼 어떤 역할이든 잘해내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뿐이거든요. 하고 싶은 연기가 너무 많아요. 바보 연기도 해보고 싶고 악역도 맡아보고 싶고 코미디 영화에서 까불거리는 역도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당장은 형에게 자랑스러운 동생이 되는 게 목표지만, 제가 맡은 역은 척척 해내는 좋은 배우가 꼭 될 겁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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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