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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너스-메가박스 합병, 영화산업 재편되나>(종합)
2011-02-17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중앙일보 계열사인 ISPLUS가 이르면 다음 주께 메가박스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져 멀티플렉스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ISPLUS는 메가박스와 씨너스가 1대 1로 합병한 법인의 지분 50%+1주를 취득해 합병 법인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지분(50%-1주)은 호주 맥쿼리 등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하게 된다.

합병 회사의 이름과 극장 통합 브랜드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SPLUS가 최대주주인 씨너스는 2004년 말 분당과 강남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점을 중심으로 출범해 지난해 메가박스를 제치고 업계 3위로 발돋움한 멀티플렉스로, 현재 멀티플렉스 총 관객의 12.1%를 점유하고 있다.

2000년 삼성동 코엑스점으로 출범한 메가박스는 11.4%의 점유율로 업계 4위다.

이처럼 업계 3-4위인 씨너스와 메가박스가 합병함에 따라 CGV, 롯데시네마로 양분됐던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은 씨너스-메가박스가 끼어들면서 삼각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으로 씨너스-메가박스의 시장점유율은 23.5%로 상승한다. 따라서 업계 1위인 CGV(40%), 2위인 롯데시네마(약 25%)와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롯데시네마와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인수합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17일 "당분간은 1사 2브랜드로 갈 예정"이라며 "롯데시네마의 시장점유율은 거의 따라왔다. 업계 1위인 CGV를 따라잡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시네마와 CGV 측은 이번 합병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씨너스와 메가박스가 직영점보다는 위탁경영하는 지점이 많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씨너스가 직영운영하는 지점은 전국 34개점 가운데 6개점에 불과하며 메가박스까지 포함해도 전국 49개점에서 16개(32.6%)에 그친다.

반면 업계 1위인 CGV는 75개점 가운데 46점(61.3%)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도 66개점 중 32개점(48.5%)를 직접 운영한다.

불황에 시달리는 영화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합병효과를 낮게 보게 만드는 요인이다.

CGV의 이상규 홍보팀장은 "영화 산업이 불황기이기 때문에 크게 사업을 벌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건비 등 내부적 여건을 개선하는 정도가 합병의 시너지 효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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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