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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추노' 성공 부담 안 돼요">
2011-02-21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BS 드라마 '추노'에서 '짐승남'으로 활약했던 장혁이 SBS의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에서 천재 펀드매니저로 변신한다.

장혁은 21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마이더스' 제작발표회에서 "전작 '추노'가 연기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추노'라는 작품에 부담을 느끼고 (부담을) 피해가기 위한 연기를 한다면 나만의 순수한 배우로서의 느낌이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배우와 캐릭터는 다릅니다. 배우는 내 자체고 캐릭터는 연기입니다. '추노'의 성공을 부담스러워 하면서 '추노'와 다르게 연기하려 하기보다는 지금은 김도현이란 역할을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장혁이 연기하는 펀드매니저 김도현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멋진 주인공들의 장점을 모두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문대 졸업, 펀드매니저로서의 성공, 사법고시 합격, 사법연수원 최우등 졸업, 최고의 로펌 입사로 이어지는 경력에 출중한 외모까지 갖췄다.

장혁은 "도현은 성공을 위해 욕망과 야망을 가진 남자지만 이면에 연민을 갖고 있는 남자"라며 "완벽하다기보다는 빈틈이 없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픈 가정사를 가진 도현의 꿈은 여자친구 이정연(이민정)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재벌가의 장녀이자 거대 헤지펀드 대표인 유인혜(김희애)의 제안을 받으면서 그의 꿈은 변질된다. 돈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남자가 되는 것.

"위로 올라가기 위해 긴장감을 버리지 못하는 타이트한 유형의 인간인데 이 사람이 하나하나 풀어지는 순간 극중에서 큰 폭풍이 올 겁니다. 차로 따지면 정연이 그에게 사이드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고 인혜는 엑셀러레이터 같은 역할이에요."

2008년 출연작 '타짜'의 도박꾼 고니와 비교해 달라고 하자 장혁은 "고니가 타의에 의해 벗어나게 된 자기 일상을 찾는 역할이라면 도현은 자의에 의해서 돈을 쫓다가 후회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은 도현과 달리 야망을 꿈꾸는 남자가 아니라며 "앞으로 좋은 배우로서 나이 들 때까지 좋아하는 역할을 맡고 다양한 연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장혁은 지난해 KBS 드라마 '추노'로 인기와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연말 KBS 연기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신중하게 후속작을 고르던 그는 '시크릿 가든'에 김주원 역으로 캐스팅됐으나 제작사와 이견으로 막판 출연이 무산됐다.

장혁은 '시크릿 가든'에 대해 "너무 좋은 작품이었고 현빈씨가 더 퀄리티 있는 배우가 돼서 기분이 좋다"며 자신은 '마이더스'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마이더스'란 작품에서 열심히 해서 제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겠죠. 작품을 고를 때는 작품의 캐릭터가 나한테 맞는 옷인지, 맞다면 그 캐릭터가 스토리에 잘 묻어 있는지, 이걸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는 '마이더스'에서 김희애, 이민정과 호흡을 맞춘다.

"김희애씨는 리액션에서 많은 도움을 줘요. 밀도 있는 장면을 잘 리드해서 만들어 가세요. 이민정씨는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이후 다시 만나보니 좀 더 깊어졌다는 느낌이에요. 상대배우와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태프들과 하모니에서 예전보다 더 성숙해 진 것 같아요."

'마이더스'는 '아테나: 전쟁의 여신' 후속으로 22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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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