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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한국연예인 日활동 자극됐다">(종합)
2011-02-25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 연예인의 일본 활동에 자극받았어요. 양국 연예인이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활동하는 건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서로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니 좋은 현상입니다."

일본의 대표 아이돌 스타인 야마시타 도모히사(26)가 23일 한국 입국 직후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한국을 방문한 배경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다음 달 2일 솔로 첫 정규음반 '수퍼굿, 수퍼배드(SUPERGOOD, SUPERBAD)'를 발매하고 4월 16-17일 KBS 88체육관에서 내한 공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 본격 진출한다.

일명 '야마삐'라는 애칭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스마프, 아라시, 타키&쓰바사, 캇툰 등 일본 인기 남성 그룹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사 자니스 소속으로, 그룹 뉴스 멤버이자 일본 드라마 '노부타 프로듀스' '코드 블루' '구로사기'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알려져있다.

야마시타는 "한류스타 중 배우 이병헌과 원빈 씨를 좋아한다"며 "또 JYJ의 재중 등 한국인 친구도 있고 여행 온 적도 있어 한국에 대한 인상이 무척 좋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야마시타와 일문일답.

--입국 때 김포공항에서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는데.

▲입국장 게이트를 나가기 전부터 '야마삐, 야마삐'라는 소리가 들렸다. 내 사진을 들고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의 모습에 한국 공연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2008년 한국 여행을 왔을 때 공항에 팬들이 몰려 화제가 됐다. 당시 인기를 실감했나.

▲정말 전혀 몰랐다. 사적인 여행이었는데 팬들이 나와 놀랐고 그래서 더 기뻤다. 한국에는 가족, 친구와 여러번 여행을 왔다.

--한국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은.

▲원래 한국 진출에 관심이 많아 2-3년 전부터 계획했는데 꿈이 이뤄졌다. 한국 연예인이 일본에서 활동하는 걸 보고 자극받았다.

--다음 달 발매될 솔로 음반은 일본에서 지난달 발매돼 오리콘 1위를 차지했다. 어떤 음반인가.

▲총 2장의 CD중 '수퍼 굿'에는 프로듀서가 선곡해준 1980년대 스타일의 J-POP을, '수퍼 배드'에는 내가 좋아하는 클럽 음악 스타일의 팝 곡을 담았다. '수퍼 굿'에는 한국인 작곡가(최용찬)의 곡도 있다.

--'파티 돈트 스톱'과 '토모(TOMO)' 등의 곡에서 작사에 참여했는데 평소 곡 작업에 적극적인가.

▲고등학교 때 기타를 처음 배워서 이때부터 곡 작업을 했다. 일부러 곡을 쓰기보다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만든다. 예를 들어 목욕을 하다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클럽에 갔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작업한다.

--솔로 음반은 소속 그룹인 뉴스의 음악과 어떻게 차별화했나.

▲뉴스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어울렸을 때 완성된다. 하지만 솔로 음반은 내가 선호하는 곡을 내 목소리로만 불러 그룹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앞으로 뉴스로도 한국에 오고 싶은데 이번엔 멤버들을 위해 김을 선물로 사갈 생각이다.

--아시아권에서 분 한류를 어떻게 바라보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의 인기가 대단하다. 나 역시 한류스타 중 이병헌 씨를 좋아해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봤다. 또 원빈 씨는 직접 본 적이 없지만 친해지고 싶다. 일본 TV에서 한국 드라마가 많이 방송돼 몇편 본 적 있지만 요즘은 음악이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노래도 좋고 뮤직비디오도 잘 만든다.

--한국과 일본 음악의 차이점은.

▲한국 음악은 리듬감을 강조해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여지는 매력이 있다. 난 클럽 음악을 좋아해 비트있는 한국 음악이 잘 맞다.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는.

▲음악 프로그램이나 콘서트 위주로 활동하고 싶다. 또 한국어로 노래도 발표하고 싶고 친한 재중이와 듀엣도 해보고 싶다. 한국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싶은데 아직은 한국말을 못한다. 지금부터 공부할 것이다.

--한국 걸그룹이 일본에서 사랑받는 이유가 뭔가.

▲한국 걸그룹은 섹시함과 귀여움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일본 남성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남자라도 그런 매력을 좋아하지 않을까.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김치를 좋아하고 삼계탕과 불고기, 비빔밥, 순두부도 즐겨먹는다. 또 평소 술을 좋아하는데 막걸리도 잘 마신다.

--초등학교 때 자니스에 들어가 주니어로 활동했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의 꿈을 키웠나.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처음엔 가수보다 배우가 되고 싶어 여러 연예기획사에 서류를 보냈는데 유일하게 나를 받아준 곳이 자니스였다. 하하. 이곳에 들어와 노래도 하게 됐다.

--매년 12월31일 자니스는 소속 가수의 합동 무대인 '카운트다운' 공연을 한다. 맏형 그룹인 '소년대'부터 막내 그룹인 '헤이 세이 점프'까지 출연하는데.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콘서트여서 의미있다. 이 공연을 하면서 '한해도 저물어가는구나'란 느낌을 갖는다. 평소 바빠서 못 만나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하는데 가수와 배우 중 어느 분야가 몸에 잘 맞나.

▲먼 미래에 나이가 들어 내 몸이 안 따라줄 때는 배우에 충실하겠지만 지금 난 춤 추는 게 좋다. 두 분야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출연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뭔가.

▲응급 환자를 위한 '닥터 헬기'를 타는 의사로 출연한 '코드 블루'다. 이 드라마가 끝난 후 일본에서 닥터 헬기가 8대나 늘어났다. 내가 출연한 드라마의 영향으로 환경이 개선됐다는 게 의미있다. 또 의학 용어가 많아 대사를 외우기 어려웠고, 내 배역이 부모를 잃은 아이여서 내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힘들었다. 정말 좋은 작품이기에 '코드 블루' 3탄이 만들어지면 출연하고 싶다.

--최근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복싱 영화 '아시타노 조'에서 복서로 출연했는데.

▲1970년대 한 불량소년이 멋진 복서가 되는 이야기로 현대인이 잊고 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열정을 메시지로 담고있다. 매일 복싱 연습을 했고, 식사 조절을 위해 야채와 닭가슴살을 먹느라 힘들었다.

--열정적인 가 보다.

▲일에 있어서는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평소에는 전혀 아니다. 하하.

--꿈이 있다면.

▲먼 미래에는 배우로 활동할 것인데 10년 후 할리우드에 가고 싶다. 10년 동안 영어 실력을 늘려야 한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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