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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악마적 모습도 사랑하도록 연기할 것">
2011-02-24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배우 염정아가 SBS 드라마 '워킹맘'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염정아는 MBC가 '마이 프린세스' 후속으로 다음달 2일부터 방송하는 새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에서 재벌 2세와 결혼해 모진 풍파를 겪다 재벌 총수가 되는 주인공 김인숙 역할을 맡았다.

24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로열패밀리' 제작발표회에서 염정아는 "김인숙은 공 회장(김영애)의 둘째 며느리로, 재벌가에 시집가서 구박이란 구박은 다 받으며 애처롭게 살아가는 파란만장한 여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숙은 처음부터 야망이 없던 인물은 아니지만, 재벌가에 들어와서 야망을 버리고 살다 자꾸 당하는 과정에서 없던 야망이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숙은 '재벌 2세와 결혼한 평범한 여자'라는 원죄(?) 때문에 온갖 풍파를 겪고 남편까지 사고로 잃는 비운의 여인이지만, 한편으론 추악한 비밀을 감춘 채 살아가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염정아는 제작발표회에 동석한 권음미 작가가 인숙을 '천사의 가슴을 가진 악마'라고 표현한 데 대해 "나중에 악마의 모습을 보이기는 할 것"이라면서 "그 모습조차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워킹맘' 염정아는 두 아이의 엄마다. 2008년 첫 딸을 낳았고 지난해 1월에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염정아는 "아이를 낳고 쉬는 사이 다른 엄마들하고 똑같은 생활을 했다"면서 딸이 다니는 유치원 엄마들과 친구가 돼 브런치를 먹으러 다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출산 후 몸매 관리에 대해서는 "저는 운동을 거의 한하고, 또 좋아하지도 않는데 작년 10월에 이사를 한번 했더니 살이 다 빠졌다"며 웃었다.

염정아는 "복귀하면서 늙어보일까봐, 그동안 일반인으로 살다가 갑자기 화면에 비치면 이상하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했는데 촬영이 한 달 정도 지나니 이제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다"면서 "탄탄한 대본이 마음에 들어 '로열패밀리'를 선택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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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